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8일 경찰서에 따르면 김정훈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 거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29일 새벽 3시께 김정훈은 서울 일원동 남부순환로에서 진로를 변경해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정훈은 음주 측정을 세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이 낸 사고로 상대 차량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이에 그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김정훈의 음주운전 혐의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한 번 음주 사고를 냈기 때문. 이로써 ‘엄친아’ 수식어는 그의 이름 앞에 어울리지 않게 됐다.
김정훈은 2000년 2인조 그룹 UN으로 데뷔해 서울대 치대에 입학했다는 학력으로 엄친아 이미지를 획득했다.
또한 훈훈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룹 해체 후 활동이 미진해지자 다양한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첫 번째 사건은 2011년 7월 발생한 음주운전. 같은 해 12월 영화 ‘결정적 한방’의 언론시사회에서 “안 좋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 죄송스럽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렇게 활동을 재개하며 드라마 ‘바보엄마’ ‘그녀의 신화’ ‘마녀의성’ ‘무신 조자룡’ ‘다시 시작해’, 영화 ‘들개들’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일반인 여자친구와의 임신 중절 및 솔로 여부 거짓말 등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청구 소송을 제기했던 전 여자친구가 소취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그는 이 여자친구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점차 이미지가 실추돼 온 김정훈은 이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고 기억 속으로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또 한번 음주운전을 저지르며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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