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추측을 낳았던 가수 미노이의 눈물의 라이브 방송이 광고 촬영 펑크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미노이는 “3월쯤이면 미노이가 이래서 이런 얘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게 많아서 고맙다”, “내가 이런 상태임에도 이런 정신상태라는 게 다행이다”, “거의 이틀째 밤을 새고 있고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다” 등 횡설수설하며 눈물을 흘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인들이 그만하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하기도 했지만 미노이는 계속해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고,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남겨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는 “내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서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후 네티즌은 미노이가 언급한 ‘죄’가 무엇이냐를 놓고 여러가지 추측을 내놨다. 일부 네티즌은 미노이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고 마약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미노이는 “그런 말을 조심해 주셔라.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도 있다”고 이를 부정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입장을 내지 않았고, 의혹은 더욱 커져갔다. 이틀 뒤인 7일 미노이가 최근 계약된 광고 촬영을 펑크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미노이는 지난 1월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노이가 말한 ‘죄’는 광고 촬영 불참이었던 것.
소속사 AOMG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죄를 지었다‘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했다”며 “하여 당사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광고주와도 연관되어지는 일이므로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 광고주 측과도 원만한 합의 진행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노이는 소속사와 갈등을 원만하게 봉합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고. 이처럼 미노이의 ‘오열 라방’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네티즌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 상황. 일각에서는 “큰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라고 미노이를 걱정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책임감이 없다” “광고주는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노이와 소속사의 미숙한 대처를 비판했다.
현재 미노이는 SNS에 올렸던 글을 삭제한 상태. 그가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