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나문희 "자연스러운 연기 비법? '인간극장'·'6시 내고향' 매일 본다"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07 19: 0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나문희(82)가 자신의 자연스러운 연기 비법에 대해 “저는 현실을 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보편적인 캐릭터를 맡으려고 한다. 특별한 모습을 담은 인물은 가끔씩 하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소풍’의 인터뷰에서 “연기자는 적당한 용기가 있어야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나에게 닥친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솔직하지만 용기있고 과감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답했다.
‘소풍’(감독 김용균, 제작 (주)로케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주)에스크로드·(주)로케트필름)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나문희는 일명 ‘삐심이’ 은심 역을 맡았다.

은심의 고향 친구이자 사돈인 금순(김영옥 분)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어느 날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본격 전개된다. 이기적인 자식들에게 지친 두 노모는 추억 여행을 떠나고, 시를 쓰며 그간의 인생을 회고한다.
나문희는 자신의 연기적 자양분은 TV 프로그램 및 사람들과의 소통이라고 짚었다. “나는 보통의 할머니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인간극장’, ‘6시 내고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매일 챙겨보면서 다른 할머니들의 생활은 어떤지 살핀다”라고 캐릭터를 풀어내는 비법을 추가 설명했다.
이어 나문희는 “나이가 들었어도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몸을 사리기 위해 혹은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자꾸만 집에 있어선 안 된다. 나이가 있어도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풍’의 촬영장에 특히나 애정이 컸다는 나문희는 “이 영화를 촬영할 땐 큰 딸에게 남편을 맡겨 놓고 촬영장에서 살았다.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다른 곳에도 가지 않았다. 집에 고장난 게 생겨도 ‘이 영화를 끝내고 고쳐야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나문희는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소풍’이 흥행면에서 잘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다”라며 “내일부터는 다시 내 일에 집중하며 주어진 것들을 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전했다.
‘소풍’의 극장 개봉은 오늘(7일)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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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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