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가해자, 원망스러워" 김영옥, 하반신 마비 손자→시한부 조카의 죽음 '먹먹'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2.07 08: 35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김영옥이 출연, 하반식 마비가 된 손자를 돌보며 가슴 아팠던 심경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영옥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최고령 현역배우인 김영옥은 “’나를 아직도 인정해주세요’하는 욕심이 있다, 일 없이 쉬는 것이 쉽지 않다, 일종의 정신병, 강박이 아닐까 싶다”며 편히 쉬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 김영옥은 “쉬어보려고 해도 5~10분 뒤면 벌떡 일어난다우리는 선택받아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라며 “아픈 척하면 일 안 시킬까봐 눈치볼 때 있다 아픈 것도 숨기는 내 자신이 싫을 때 있다, 내가 왜 이러지? 싶다”고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자의식이 높은 사람, 내가 잘 해야하는 분”이라며 “하지만 만족하는 기준은 높다, 잘해야한다는 것이 대중의 칭찬과 인정인 것”이라 말했다. 결국 자신이 잘해내는 사람이기에 일도 쉬지 않는다는 것. 반대로 노력이 부족한다고 느낄 때 괴로움을 느끼는 성향이라고 했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타인의 인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이날 김영옥은 갑자기 “어떨 땐 내가 미울 때가 있어, 이런 얘기 한 적 있나 싶다”며“우리 손자가 사고가 나서 직접 돌보고 있다”며손자 돌본지 8년 째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슴에 새겨진 그날의 악몽에 대해 묻자 김영옥은 “정말 운전자가 원망스럽다대포차에 만취상태였던 가해차량, 손자가 죽을 뻔했다”며 손자의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 음주운전 사고를 떠올렸다.
결국 손자가 척추를 다쳐 현재 큰 손자는 하반신 마비가 됐다며 아픈 큰 손자를 직접 간병 중이라고. 슬픔을 잊기 위해 자꾸만 몸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손자의 곁을 지키고 있던 할머니 김영옥. 희생을 자처하면서도 지켜온 깊은 사랑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김영옥은 “손자의 말 한마디에 동분서주 움직인다”면서 김영옥에게 일이란 삶의 피난처였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은 또 “일터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 만나지 않나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한 것, 사람들 만나는 걸 즐긴다”며 적막한 현실을 잊고 삶을 즐기는 순간이 일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삶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 사건이 있다. 조카가 고생해서 학교 졸업하고 젊은 나에에 위암을 진단 받아시한부 판정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 그 때 많은 걸 느끼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조카의 죽음 이후 너무 큰 슬픔을 겪은 것. 그는 “예상치 못한 죽음이 오래도록 치유가 안 됐다 이후 손자의 사고도 겪으면서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절망과 허망감을 느꼈다”며 “아랫사람이 먼저 떠날까봐 겁난다 점점 친구들 부고소식도 섬뜩해, 아랫사람의 부고는 더 그렇다, 오래사는 것이 겁이 난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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