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보아의 본격적인 악행이 예고됐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는 유지혁(나인우 분)의 전 약혼녀 오유라(보아 분)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원(박민영 분)은 오유라의 등장에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을 대신해 암에 걸린 양주란(공민정 분)의 이야기를 듣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는 "나때문이다. 내 운명이 과장님한테 간거다. 왜 박민환과 결혼으로 끝나는게 아닌거야?"라고 혼란스러워 했다.
이후 유지혁은 강지원을 불러 "내가 결혼했다는 소리 들은적 있냐. 원래도 몇년 후에는 정리 됐어야했다. 앞당긴거 뿐이지. 유라는 어릴 때부터 집안끼리 알던 친구고 연애감정 없었지만 결혼할수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고 그래서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 나는 지원씨의 장례식을 보기 전까진 내 마음을 몰랐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정리한거다. 그게 전부"라며 오유라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강지원은 "모르겠다. 지금 부장님의 말들이 저한테는 다 변명처럼 들린다. 비난하려는건 아니다. 그냥 내가 너무 행복한 꿈을 꿨었구나 깨달은거다"라며 "우리 엄마는 제가 14살때 집을 떠났다. 사랑을 찾았다더라. 저때문에 14년을 참았다더라. 근데 몇년을 참았든 어쨌든 남겨진 사람은 상처받는다. 전 어떤 관계든 일단 시작했으면 둘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돌아서는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이별을 고했다.
오유라 역시 강지원을 불렀고, 강지원은 "약혼한 사이인건 몰랐고 앞으로 만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유라는 "살다 보면 우연히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몰랐고 다신 안찌르겠다고 한다고 끝나진 않는다"고 말했고, 강지원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좋아했다.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잠깐 행복한 꿈을 꾸기도 했고. 하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후에는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유라는 "7년 사귄 남자친구 있지 않았냐. 그정도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 아닌가? 왜 갑자기 회사 상사가 좋아졌을까. 입사한지 7년만에. 지혁이가 U&K 후계자라서?"라고 추궁했다. 강지원은 "그런거 아니다"라면서도 "그럼 몰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오유라는 "내가 되게 싫어하는게 너같은 애들이다. 별것도 아닌데 고고하다. 욕심 부려놓고 아니래. 다 알면서 모르는척 한다. 인생이 바뀔수도 있다는거 모를 정도로 돌대가린 아니잖아"라고 경고했지만, 강지원은 "참 뻔하네. 내가 싫어하는 인간도 딱 너같은 애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같은줄 안다. 유지혁이 후계자인게 중요하면 나도 그럴것 같아? 나한텐 하나도 안 중요했는데. 내 인생은 유지혁 없이도 바뀌었으니까"라고 받아쳤다.
강지원과 유지혁의 관계가 위태로움을 감지한 유희연(최규리 분)은 강지원에게 "혹시 유라언니때문이냐. 저는 오빠 파혼한거 완전 찬성이다. 오빠 약혼 사실 저 때문이다. 저한테 단단하고 디딜수있는 땅같은 가족 만들자고 했었다. 원래 오빠는 연애에 아예 관심없었다. 그래서 요즘 오빠가 다르다. 원래 안 그런다"며 "오유라는 말짱해 보이지만 세상에 다시 없을 또라이"라고 말했다. 또 "저 사실 오빠 친동생 아니다. 오빠는 우리 엄마랑 나때문에 엄청 상처받았다. 그러니까 오빤 절대 바람같은걸 피울수가 없다"고 설득했다.
유지혁 역시 자신의 집에 찾아온 오유라에게 "뭐하자는거냐"고 따졌다. 오유라는 "계속 말하고싶었는데 너 되게 변했다. 그냥 안경 벗고 옷 센스만 좋아진게 아니다. 남자같아졌다"며 "세상 아무것에도 관심없고 일만하던 도련님이 치밀해졌다. 그 여자때문이냐"고 물었다. 유지혁은 "파혼 받아들인거 아니냐"고 물었고, 오유라는 "여자 있다는 소리를 듣기 전이지 그건. 나 누가 내 거에 손 대는거 싫어해"라며 강지원에게 해코지 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정수민(송하윤 분)은 박민환(이이경 분)의 전세사기 사실을 알게됐다. 두 사람은 김자옥(정경순 분)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됐고, 정수민은 박민환에게 "나 유산했다"고 또 한번 거짓말을 했다. 그런 그에게 오유라는 유지혁이 U&K 후계자라는 사실을 흘렸고, 이를 알게 된 정수민은 "설마 그럼 진짜 박민환을 나한테 버리고 돈많은 남자로 갈아탄거야?"라며 질투에 눈이 먼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박민환은 "나도 서포트만 받으면 훨훨날 수 있다"고 유지혁을 질투했고, 정수민은 "지금 유지혁이 부러운거야? 강지원이 너 나한테 버린거라니까"라며 "너 빚 다 갚았냐. 얼마남았냐. 1억이면 돼? 위자료는 받아야될거 아니냐. 왜 자꾸 강지원만 좋은걸 다 가져?"라고 이를 갈았다. 박민환은 "걔가 주겠냐"고 말했고, 정수민은 "주게 만들어야지. 난 강지원의 모든걸 알고있거든. 걔가 모르는것 까지도"라며 강지원의 친모에게 연락했다.
이후 강지원의 친모는 강지원에게 연락해 그와 만났다. 그는 "엄마가 철이 없었다. 어른이 아니었는데 너를 낳아서. 그래도 많이 보고싶었다"며 "찾아갔었다. 못만나게 한거다. 너네 아빠 널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한거 모르나. 너한테는 좋은 아빤거 안다. 착하지. 근데 똥고집 세우고 섬세한 사람은 아니지. 엄마도 힘들었다. 지금도 너네 아빠 죽었다는 애기 들으니까 용기내서 온거다"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강지원은 "내일 뭐하세요?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데이트하실래요?"라고 물었고, 다음날 친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친모는 "딸 잘둬서 이런 호강도 해보고. 재벌 남자 만나는 딸은 배포가 다르다"고 말실수 했지만, 강지원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지혁씨 얘기하는거라면 이제 안만난다. 헤어졌다"며 "그래도 혹시나 했다. 엄마와의 데이트, 사랑받는 딸, 효도, 행복한 모녀. 그거 한번쯤 해보고싶었다. 근데 해봤으니까 됐다. 조심히 내려가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친모는 "그럼 돈 좀 있냐.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니까 1억 있지. 다시는 안찾는다. 나라고 버린 딸 찾아오고 싶었겠냐. 네가 이해해야지. 누가 날 이해하냐"고 돈을 요구했고, 강지원은 "나 돈 없다. 엄마도 없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쭉 없을거다. 그 쪽도 엄마로서 사는것보다 여자로서 사는거 택했지 않냐. 그렇게 앞으로도 쭉 조용히 살아라. 욕심부리지말고"라며 그를 쳐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던 길, 강지원은 커다란 트럭에게 치일 위기에 처했다. 이때 유지혁의 차가 달려들어 트럭의 앞을 가로막았고, 유지혁은 강지원을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어진 예고에서 오유라는 박민환을 직접 찾아가 "강지원이 내 약혼자를 뺏어갔다. 그 쪽은 배신한 여자 벌주고 월급으로 꿈도 못꾸는 인생으로 갈아타고. 강지원을 꼭 죽여줘. 뒤는 다 봐줄게"라고 제안해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