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원로배우 김영옥이 출연, 일 중독이 된 고민과 함께, 하반신 마비 중인 손자를 간병 중인 사연을 전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김영옥의 고민을 물었다. 88세에도 쉬지 못하는 그가 일 중독일지 고민을 전했다.김영옥은 “55세면 은퇴한다고 생각했는데 은퇴는 커녕, 쉼엾이 67년을달렸다 이제는 은퇴언급도 안 한다”며 “숨은 내 욕심이다. 숨은 치부다”고 했다. 편히 쉬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성실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고민”이라며 “제 별명도 ‘완소녀’ 완전 소처럼 일하는 여자인데 완소녀의 큰 언니로 모셔야할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김영옥이 가장 바뻤던 때를 언급, 2010년이라고 했다. “월에 방영한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일일 연속극, 주말 연속극까지일주일 내내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 있다는 것.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던 그 당시에도 74세였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힘든적이 없었는지 물었다 김영옥은 “진력도 나고 자책할 때도 있어, 하지만 그렇게 반복하며 산다”며 “이 시간까지 일이 내 인생 전부처럼 닥치는 대로 해결하며 살아왔다”며 삶의 계획없이 일이 우선시됐다고 했다.
최근 10년 간 작품을 쉰 적 없다는 김영옥. 1년 동안 11개 작품을 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연기 생활 중 장기휴가는 잇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영옥은 “그렇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놀아본 적이 없어, 늘 쉬고싶은 갈망만 했다”며 “모든 걸 버리고 혼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실천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특히 쉬면 불안했다는 김영옥은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 인생이 다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까지 쉼 없이 소처럼 일했다”고 했다.
김영옥은 “모든 걸 제대로 하는 욕심이 있다 “며 일에대한 욕심을 자신의 치부라고 했다. 심지어 “내 자신이 싫을 때도 있다”고 했다. 김영옥은 “나를 나무 사랑하지 않아, 너무 나를 학대한 것 같다”며 “짐슴보다 나았을가? 짐승처럼 살았다, 나를 너무 학대했다”고 했다. 김영옥은 “나를 향유하지 않고 살아, 밤세우며 일하는 건 기본 일로만 채워온 88년 인생이 너무 많았다”며“집안일도 마찬가지다 , 자기학대와 습관성 희생이다”이라고 했다.
이때, 김영옥은 갑자기 “어떨 땐 내가 미울 때가 있어, 이런 얘기 한 적 있나 싶다”며 “우리 손자가 사고가 나서 직접 돌보고 있다”며손자 돌본지 8년 째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슴에 새겨진 그날의 악몽에 대해 묻자 김영옥은 “정말 운전자가 원망스럽다 대포차에 만취상태였던 가해차량, 손자가 죽을 뻔했다”며 손자의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 음주운전 사고를 떠올렸다. 척추를 다쳐 현재 큰 손자는 하반신 마비가 됐다며 아픈 큰 손자를 직접 간병 중이라고 했다. 자신이 직접 간병을 자처했다는 것.
그러면서 김영옥에게 일이란 삶의 피난처였다며 “일터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 만나지 않나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한 것, 사람들 만나는 걸 즐긴다”며 적막한 현실을 잊고 삶을 즐기는 순간이 일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