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가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딤섬 데일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기자회견서 홍콩 친선경기 결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올스타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전반 40분 터진 로버트 테일러의 선제골을 기록했고 홍콩은 전반 43분 헨리 아니에르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로슨 선더랜드, 레오나르도 캄파냐, 라이언 세일러가 연달아 득점해 경기는 마이애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즐거움 가득해야 할 친선경기, 그러나 홍콩 팬들은 분노가 폭발했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출전하지 않은 것.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만 교체로 뛸 뿐이었다.
홍콩 매체 '야후 홍콩'은 4일 "전 바르셀로나 4인방은 모두 선발 출전하지 않았고 메시와 수아레스는 뛰지도 않았다. 현장에 가득찬 팬들은 매우 실망했고 경기가 끝날 때 쯤 야유를 터뜨렸다. 이들은 환불을 외쳤으며 '세기의 사기'라고 목소리 높였다"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메시 입간판은 분노한 팬들에 의해 머리가 잘린 상태.
매체는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와 수아레스 투입을 고려했지만, 위험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출전시키지 않았다. 팬들의 배려와 용서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마이애미가 왜 이러한 사실을 일찍 알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르티노 감독은 팀이 메시의 상태를 평가해 전날 훈련엔 참가를 허용했지만, 오후가 돼서야 최종 결론을 내렸고 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노는 메시에게 근육 염증이 있으며 곧 시즌에 돌입하기에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앞선 알 나스르전 무릎 염증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팀 홍콩의 캡틴을 맡았던 얍 훙 파이는 "메시와 경기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라고 전했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경기는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사태가 커졌다. 홍콩 정부까지 나선 것.
영국 '가디언'은 "홍콩 정부는 메시의 부상 결장에 '극심한 실망'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 경기는 지는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시간 만에 3만 8천 명 이상의 팬들이 티켓을 구매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번 경기에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과 구단의 조치에 대해 정부와 모든 축구 팬들은 극도로 실망했다. 주최자는 모든 팬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줄 의무가 있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했던 유벤투스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당시 소속 팀이던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최소 45분 이상 출전해야한다는 계약 조건을 어기며 출전하지 않아 '노쇼' 논란에 시달렸다.
딤섬 데일리에 따르면 메시는 "홍콩과 경기 당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첫 경기서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 벤치로 향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내전근 과부화로 인한 염증이 생겼다는 MRI 검사 결과가 있었다. 감각이나 느낌을 테스트 했을 땐 부상이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그래서 홍콩과 경기에 출전하려 했다. 홍콩에서 공개 훈련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에 나도 함께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근육에 불편함이 느껴져 그만둬야 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메시는 "축구에선 언제 부상당할지 모른다. 난 늘 경기에 나서고 싶다. 특히 홍콩과 경기에선 우리를 보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자리를 찾는다. 더더욱 뛰고 싶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선 뛸 수 없었고 너무 아쉽다. 언젠가 다시 홍콩에서 경기하게 된다면 출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