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도 손흥민(32,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우승 도전을 주목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결승전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선 손흥민"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을 조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이은 120분 혈투 끝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8강에선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 골로 기적을 썼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라크와 치른 16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다음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른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포르트는 "손흥민은 이미 준결승 진출에 핵심 역할을 내했으며 이제 대표팀의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 기회가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자국 대표팀과 함께 황금과 같은 기회 앞에 섰다. 이미 준결승을 이끈 '건축가' 중 한 명이었고 이젠 새로운 결승 진출로 향한다. 그의 조국에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스포르트는 "대한민국은 이미 두 차례(1956년, 1960년) 우승하는 영예를 맛봤지만, 새로운 업적 달성 직전에 선 것은 오랜만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는 단순히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호주전 추가시간을 통해 빛났으며 요르단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행운의 자책골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팀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수년간 깨지지 않은 준결승 이상의 장벽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두 팀의 대결은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이렇게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서 너무나 기대된다. 상대 요르단도 칭찬하고 싶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팀이다. 우리가 얼마나 강하고 어려운 조에 속했는지 알 수 있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고 긍정적으로 잘 준비했다. 준결승까지 온 만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