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故이선균 언급 경솔했다" [Oh!쎈 펀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2.06 09: 00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담당하던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가진 심경 고백에서 故이선균을 언급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2022년 주호민 측은 아들의 옷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특수교사 A씨는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호민의 아들(당세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일 1심 재판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는 인정하지만, 형의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주호민은 이날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6개월 만에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서이초등학교 사건으로 인해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그 사건과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로운 마음에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며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라고 고백하며 울먹였다.

이후 지난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호민은 재판 과정 등에 대해 그간의 심경을 다시금 털어놓으며 "(故이선균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라며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라고 故이선균을 언급했다. 
많은 이들이 폭언이 담긴 녹취를 처음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밝힌 주호민의 고통스러운 마음 등에는 공감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유로 꺼낸 고인에 대한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고인에 대한 주호민의 발언이 경솔하고 선을 넘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
무엇보다 주호민이 암시한 이선균의 유서로 알려졌던 내용은 소속사 측이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 하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이다.
유서 관련 최초 보도를 했던 매체에서는 바로 기사 삭제 조치를 했고 소속사 측은 당시 법적 절차를 예고하며 "출처가 확실하지 않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된 모든 기사 및 온라인상에 게재된 모든 게시물에 대해 수정 및 삭제를 요청드리오니 부디 빠른 조치 취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던 바다. 이후 해당 인용보도를 다룬 많은 매체에서도 수정과 삭제 조치를 거쳤고 네티즌 사이에서도 유족을 위해서라도 잘못 알려지고 사실이 아닌 내용은 바로잡아야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호민의 고인에 대한 언급은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남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유명인으로서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현재 사회적으로 중대한 사안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만큼 다른 이에 대한 언급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故이선균을 언급한 부분은 삭제된 상태지만 후폭풍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가하면 특수교사 A 측은 6일(오늘)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면서 직접 입장문을 발표한다.
/nyc@osen.co.kr
[사진] 주호민 트위치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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