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월드클래스가 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먹튀로 은퇴한 에당 아자르(33, 벨기에)가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
아자르는 2012년 릴에서 첼시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냈다. 첼시에서 7시즌을 소화하면서 352경기 동안 110골 92도움을 기록한 아자르는 공격 전반에 걸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월드클래스가 된 아자르는 2019년 레알로 이적했다. 1억 유로의 이적료에 2024년까지 맺은 계약은 레알이 아자르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레알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그야말로 망했다. 훈련 태도는 물론이고 잦은 부상에 식단 조절까지 실패하면서 기량 저하가 눈에 띄었다. 결국 4시즌 동안 76경기 7골(12도움)로 2022년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아자르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급격하게 무너진 이유가 무분별한 음식 습관과 생활 방식 때문이 아니라고 일축해 관심을 모았다.
아자르는 "일찍부터 선수생활을 하면서 거의 쉬지 않았다. 내 몸은 모든 것을 불살랐다. 내가 이것저것 먹어서가 아니다"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증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정한다. 모두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레알에서는 부상이 잇따랐다. 때로는 방법이나 이유도 몰랐다. 일어나서 침대에서 나오면 다쳤다. 내 몸은 피곤해서 더 이상 뭘 할 수 없었다. 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자르는 햄버거를 먹는 등 프로답지 않은 식단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햄버거형'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과체중 논란에 휩싸이면서 '먹튀'로 전락해 레알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그렇지만 나는 매일 맥도널드에 가지 않았다. 16년 동안 프로에서 뛴 나다. 나는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나는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다.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경기 전날엔 집에서 밥을 먹고 약간의 술과 먹거리를 곁들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복싱데이, 크리스마스 때는 라클렛 요리와 와인을 마신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 지 몰랐지만 내게 조심하라고 말하는 동안 나는 골을 계속 넣었다"면서 "이상했다. 다이어트는 별로고 쓸모 없다. 40살까지 뛴다면 몰라도 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샴페인은 항상 냉장고에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