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에서 슈퍼플레이와 쓰로잉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관심과 사랑을 받다가 한 번 삐끗하는 순간 그 여파는 더욱 더 아프게 다가온다. 5연승을 질주하면서 우승후보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균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섭다"는 뼈 있는 말로 스스로를 경계했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데뷔 4주년을 앞둔 ‘케리아’ 류민석과 LCK 사상 첫 통산 3000킬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이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개막 전 패배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5승 1패 득실 +8로 선두 젠지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다시 좁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그동안 연습했던 픽들과, 준비했던 픽들이 원활한 상황에서 다 나오게 돼서 나오게 됐고, 승리까지 한 경기였다. 많은 것을 얻은 경기라 만족스럽다. 데이터도 축적할 수 있어 좋았다"며 경기 결과를 흡족해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우리 봇 듀오의 실력이 워낙 좋다. 챔피언 폭이 넓어 구도를 바꿔서 시도해봐도 우리가 연습 때 이기는 경우가 많다. 이상할 정도로 유능하다(웃음)"고 웃으면서 "준비과정에서 연습한 구도가 나와 1세트 케이틀린-럭스가 나올 수 있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2세트 크산테-자크 역시 마찬가지 상항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저균 감독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잠시 휴식 한다음 바뀐 패치 버전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많은 팀들이 우리를 칭찬해 주시는 부분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개인적으로는 좀 무섭다. 왜냐하면 유지하면서 더 잘해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예전부터 많이 봤었기에 알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5연승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