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도국, 거란서 조승연 탈출시키고 죽음 “짐승의 신하 될 수 없어”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2.03 21: 41

이도국이 고려를 향한 충심을 보였다.
3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하공진(이도국)이 김은부(조승연)를 탈출시키고 죽음을 맞게 된 장면이 그려졌다.
거란에 발이 묶여 있는 김은부는 연회장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나왔다. 그러나 김은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하공진. 하공진은 “공을 탈출 시키러 왔다”라고 말했다. 하공진은 김은부를 탈출 시키며 고려의 조정에 가서 거란의 이야기를 모두 전하라고 말했다.

하공진은 “단 한 번도 고려의 신하임을 잊은 적이 없다고 성상 폐하께 고해 달라”라는 인사를 남겼다. 그때 거란에서 김은부의 탈출을 눈치채고 뒤따라왔고 하공진은 거란과의 전투를 준비했다. 하공진은 거란의 추격대에 잡혀 끌려가게 되었다. 압록강을 찾아온 소배압(김준배)은 “네놈이 결국 어리석은 짓을 했다. 폐하께서 처단하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율융서(김혁)는 하공진의 목을 치지 않고 “난 너의 용맹함이 마음에 든다. 고려의 사신을 탈출시킨 용기도 마음에 든다. 고려를 잊지 못하는 것도 탓할 생각이 없다.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짐의 신하로 살아라”라고 말했다. 하공진은 “폐하, 전 고려의 신하다. 폐하의 은혜는 제 가슴에 따로 새기겠다. 제 마음속엔 오직 고려뿐이다”라고 답했다.
아율융서는 “너희들은 왜 굴복을 못 하느냐. 자비를 받아들이지를 못 하느냐.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분노했고, 하공진은 “폐하, 정복자의 자비는 위선일 뿐이다. 침략이란 악행을 덮으려는 것이다. 전 죽었다 깨어나도 짐승의 신하가 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하공진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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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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