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3’ 조인성은 위로하고 차태현은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에서는 9일 간의 미주 한인 마켓 영업을 끝낸 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아흐레 날, 마지막 게스트로 온 건 바로 홍경민이었다. 마지막 아르바이트생인 박인비 프로와 박보영 그리고 윤경호는 홍경민을 맞이했다. 특히 박보영은 "안쪽에서 김밥을 말 수 있다"라며 홍경민을 잡아끌었다.
홍경민은 그간 시즌 마지막에 등장해 낭만 가수로 모든 이들을 어떤 신비로운 공간에 초대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기타며 악기 등을 짊어지고 온 홍경민은 난데없는 김밥말이를 하게 됐다. 물론 솜씨는 훌륭했고 홍경민에 대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마무리를 짓는 만큼 단골들과의 인사는 빼놓을 수 없었다. 시종일관 밝게 웃는 낯으로 한인마켓의 실질적인 운영을 이끈 윤경호는 작별을 고하는 손님의 말에 울컥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이런 윤경호를 보면서 다른 직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홍경민 또한 김밥 싸는 것에 투덜거리다가 한 미국인 할머니를 만났다. 고객은 “김밥을 싸는 걸 꼭 구경하고 싶다고 오셨다”며 미국인 할머니를 모셨다. 홍경민은 “김밥 싸는 걸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건 제 선물이다”라면서 김밥 두 줄의 값을 자신이 치렀다. 그런 홍경민의 뒷모습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이 묻어져 나왔다.
한인 마켓의 진짜 운영자들이 나타났다. 영업이 끝난 후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 겸 포트럭 파티가 열린 것이다. 홍경민은 드디어 본업을 하게 됐다. 어떤 고객은 홍경민이 부르는 고향의 노래를 듣고 돌연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차태현과 조인성은 그간 장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조인성은 “저희가 일도 안 익었지만, 일단 익숙한 언어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저희를 바라보면 다들 눈을 피하면서 다 흩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말하듯 이곳은 동네 줌니들이 함께 도와가며 꾸려가는 곳이었다.
조인성과 차태현은 “정말 현지의 좋은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영어 잘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와줬다”라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망의 신청곡도 등장했다. 홍경민은 “바다 건너 한국에서 온 신청곡이다. 평소 치열하게 살다가 지칠 때가 있지 않냐. 위로 받고 싶을 때, 그런 노래를 ‘어쩌다 사장3’에서 불러주면 위로가 될 것 같다고 해서 불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곡은 중식이의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라는 곡이었다. ‘너무 쓸쓸해,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된다, 사람들이 볼까 봐, 눈물을 들킬까 봐, 누가 날 흉볼까 고갤 숙이고’라는 가사에 많은 이가 생각에 잠겼다.
조인성은 “이 노래는 어른도 울 수 있다는 노래다. 차태현 매니저가 신청한 노래다. 차태현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 노래를 그렇게 원껏 부르고 울고 들어간다더라”라면서 유달리 힘들어 했던, 그러나 결코 티를 내지 않으려 했던 차태현을 바라보며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차태현은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어쩌다 사장3’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