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의 과거가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각본 지호진 이권, 연출 이권 노규엽) 5회, 6회에서 이동욱이 킬러들을 위한 쇼핑몰 ‘머더헬프’의 사장이자 정지안(김혜준, 안세빈)의 삼촌 정진만 역으로 분했다. 이날 용병이었던 진만의 과거 서사가 펼쳐지며 그와 지안을 둘러싼 미스터리했던 일들의 실마리가 풀렸다.
과거 진만은 ‘바빌론’이라는 용병 회사의 소속으로, 미션 앞에선 누구보다 냉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용병이었다. 어느 날 작전 중 팀원인 베일(조한선)이 민간인을 죽여 재판에 넘겨졌고, 지휘관이자 팀장인 진만은 법정에서 증언을 해야 했다. 그는 베일이 고의적으로 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회사의 설득으로 목격하지 못했다며 증언했다.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지난번처럼 단독 행동해서 문제 일으키지 마”라는 진만의 경고가 무색하게 베일에 의해 또 민간인이 죽게 된 것.
작전 장소에서 숨어있던 민간인 소민혜(금해나)를 발견한 진만은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팀원들 모르게 살려주려 했지만 베일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에 그와 베일의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졌다. 진만은 “지금 나 못 죽이면 내가 네 가족 네 친구 다 죽이고 널 맨 마지막에 죽일 거야”라며 눈을 번뜩이던 베일에게 분노가 폭발, 마지막 일격을 가한 후 민혜를 데리고 폭파 전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 일로 진만은 잠시 쉬겠다며 바빌론을 떠났다. 무표정했던 지난 시간들과 달리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온 그는 처음 만난 어린 지안에게 이름을 물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것도 잠시, 현재 시점에서 진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지안을 위협하고 있는 배후에 바빌론과 살아 돌아온 베일이 있다는 사실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동욱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이야기를 단단하게 이끌어가며 몰입도에 힘을 더했다. 그는 비주얼부터 태도까지 용병으로 완벽히 변신한 것은 물론, 베일과의 대결에서 리얼한 액션과 형형한 눈빛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냉철한 리더십, 절제된 분노부터 폭발하는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이처럼 이전과는 다른 결의 캐릭터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이동욱이 그려낼 남은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