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동갑내기’ 김완선 광팬.."학창시절, 부모님 이혼→노래 힘이 됐다" (슈퍼마켙)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1.31 19: 23

이소라가 김완선의 오랜 팬이었다고 밝혔다.
31일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완선 원조 섹시퀸 방송금지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슈퍼마켙’에는 이소라와 동갑내기 가수 김완선이 출연했다. 1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재회와 동시에 반가움을 드러냈고, 이소라는 “아니 어떻게 무슨 몸이 그래요? 완선 씨”라며 늘씬한 자태에 감탄했다. 이에 완선은 “그런 소리를 들으셔야 할 분이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참”이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이소라는 김완선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소라는 “슈퍼모델 되기 전에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는데 완선 씨는 가수였다. 쉬는 시간 (근처) 숲을 걷고 있는데 너무 멋지고 귀엽고 예쁜 여자가 숲을 요정처럼 걷고 있는데 완선 씨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소라는 김완선의 광팬이었다고. 그는 당시 김완선의 이미지에 대해 “어릴 때 봤을 때 완선 씨는 고독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완선은 “그때 정말 나는 고독했다. 그런 걸 뭐 알아주길 바란 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건데 화면 밖에서 그런 모습을 봐 줬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라며 놀랬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칼을 좀 씹어봤을 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 진짜 충격을 받았다. 다 그렇게 보더라”라며 “여고생이 TV에서 춤을 추고 노래한다? 쉽게 볼 수 없는 거지 않나. 음악도 막 별로 없었을 때고”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학창시절 김완선이 롤모델이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학창시절이 힘들었다. 부모님이 이혼도 하시고 그 과정에 혼자 공연에 올라가서 하루종일 이어폰 꽂고 노래를 들었는데, 완선 씨 노래가 있어 많이 힘이 됐다”라며 고마워했다. 그 말에 김완선은 “그런 얘기가 제일 감동이고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는 것. 그때는 모르고 내가 좋아서 음악을 했는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다면 너무 좋다”라며 감격했다.
그런 가운데 이소라는 엄정화를 통해 김완선과 재회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완선 씨 노래 하나도 모르는 게 없다. 그런데 92년도에 데뷔했고, 완선 씨는 92년도에 은퇴했다. 만날 일이 없었다. 방송을 하면서도 완선 씨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일도 없고 세월이 흐르면서 나중에 (엄)정화랑 ‘댄스가수 유랑단’을 하는 걸 본 거다. ‘정화야 시간 괜찮아?’ 하면서 ‘완선 씨 보고 싶어’ 해서 그날 만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우리 취하지 않았나. 내가 만취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근데 사실 나랑 동갑인 동료들을 만난 적도 별로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세 명(엄정화, 이소라, 나)이서 밥 먹고 술 마시고 한 게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 내가 너무 좋더라. 내가 좀 좋으면 미친 듯이 술을 마시는 타입이다. 내 몸이 따라주지 못 한 게 한이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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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마켙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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