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나영석 PD의 마음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26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는 ‘나영석의 나불나불’ 코너를 통해 윤여정과 나영석 PD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나영석 PD는 “이 프로그램은 누가 오면 그냥 밥 시켜먹으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생님 오시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윤여정을 반겼다. 그러나 윤여정은 “만드는 것보다 시켜 먹는 게 더 나은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윤여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도그데이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감독님과 전 작품에서 같이 했는데 10년 동안 입봉을 못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무슨 역할이든 이야기해주면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빨리 왔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김덕민 감독이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에 대해 “꾹 참고 같이 고생한 전우다. ‘뜻밖의 여정’에서도 말했다. 사람 하나 남으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같이 고생했다고 다 좋나. 같이 고생하면서도 그 분이 마음에 드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윤여정은 “인품이 나보다 훌륭했다. 그래서 ‘다음에 입봉할 때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너무 빨리 연락이 왔다. 지금도 늘 감동하는 건 해외 촬영 가거나 하면 공진단 보내고 그런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우정 작가도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진정성이 있으시다”면서 윤여정과 김덕민 감독의 관계에 감탄했다. 이에 윤여정은 “너희는 너무 진정성이 결여됐다. 이런 거 할 때만 꼭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방송 보시는 분들은 선생님이 갑자기 오랜 만에 찾아오셨구나 했겠지만 전용석이 있지 않으시냐”고 웃었다.
또한 윤여정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다. 윤여정은 “인생이 불가사의다. 내 인생이 전위예술이다”라며 “나는 옛날부터 잔잔한 영화를 좋아했다. 좋은 나이다. 요즘 사색을 많이 한다. 이제 가도 억울할 게 하나도 없는 나이가 돼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