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먹고 버텨"..(여자)아이들, 두달새 '건강이상' 공지만 5번→무리한 강행군 '비판'[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1.27 01: 31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연이은 건강이상 공지에 컴백 강행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 공지를 통해 민니, 우기의 컨디션 난조 및 일정 중단을 알렸다.
큐브 측은 "금일(26일) 오후 민니, 우기는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및 발열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잔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추후 예정된 스케줄은 아티스트이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11일 오후 경기도 일산 JTBC스튜디오에서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녹화가 진행된다.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들이 녹화를 앞두고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11 / dreamer@osen.co.kr

(여자)아이들은 오는 29일 정규 2집 앨범 '2'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멤버의 건강 문제로 컴백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 이런 가운데 최근 (여자)아이들의 무리한 스케줄 강행을 지적하는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여자)아이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5월 신곡 '퀸카 (Queencard)' 활동을 마친 (여자)아이들은 대학축제 스케줄을 소화한 데 이어 곧바로 월드투어에 나섰다. 6월부터 10월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2023 (G)I-DLE WORLD TOUR 'I am FREE-TY'' 공연을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필라델피아까지 7개 도시에서 '징글볼 투어' 공연을 펼쳤다.
그 사이 국내 연말무대에도 빠짐없이 발도장을 찍었다. '2023 MAMA AWARDS' 같은 시상식은 물론, 'KBS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SBS 가요대전', 'MBC 가요대제전'까지 모두 참석해 무대를 채웠다. 이밖에 'SBS 연예대상'에서 단체로, 'MBC 연기대상'에서는 미연 솔로로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처럼 쉴새 없는 스케줄 탓에 지난달 부터 하나 둘씩 멤버들의 건강 이상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일에는 멤버 민니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당일 예정된 '징글벨' 이벤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25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2023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여자)아이들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5 / rumi@osen.co.kr
본인의 의지로 '징글벨' 로스앤젤레스 무대에는 올랐지만, 이어진 필라델피아 공연 중 민니가 무대 일부를 소화하지 못하고 중도 퇴장한 사실이 알려져 우려를 안겼다. 결국 큐브 측은 세 번째 공지를 통해 민니의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불참 소식과 함께 "활동 재개 여부는 아티스트 컨디션 회복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것은 민니 뿐만이 아니었다. 15일 새벽 멤버 슈화가 미열 및 감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결국 예정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단체무대 사전녹화는 취소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한달 뒤, 민니와 더불어 또 다른 멤버 우기의 컨디션 난조 공지가 올라온 것.
이를 접한 팬들은 멤버들을 몰아 세우는 소속사의 행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작년 여름 이후부터 쉴새없이 스케줄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1월 정규앨범 컴백을 계획한 것 역시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미 연말부터 멤버들이 하나 둘씩 건강이상을 호소한 상황에서, 적어도 연말무대를 마친 후 충분한 휴식기간을 가질수 있도록 컴백 일정을 늦추는 것이 옳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우기는 유료 소통 서비스를 통해 "이번에 진짜 많이 힘들었다. 시차적응이 안 되더라. 미국에서 계속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다들 약 먹고 버텼다"고 호소했다.
특히 미연은 'MBC 연기대상' 축하무대 직후 다소 미흡했던 라이브 실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바. 당시 미연은 "긴장도 많이 하고 음정이..정말 큰일을 내버렸다. 축하공연으로 선 자리인데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미연이가 되겠다"고 사과문까지 올렸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무리한 스케줄을 뒤늦게 알게된 대중들은 이 역시도 컨디션 관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스케줄 탓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아이들은 지난 22일 선공개곡 'Wife'를 공개했다. 선정적인 가사로 KBS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큐브 측은 "'와이프'는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고, 이번 방송 활동 무대와는 무관한 곡이며,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이번 컴백 방송 활동에 전념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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