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를 두고 안상휘 PD와 에이스토리가 서로의 입장을 반박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SNL코리아’ 시즌5 공개를 앞두고 쿠팡플레이, 안상휘 PD와 에이스토리의 갈등이 팽팽하다.
이 갈등의 시작은 에이스토리였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25일 안상휘 PD의 배임 및 쿠팡플레이의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가 ‘SNL코리아’ 제작에 참여한 자사 직원들을 빼갔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 사실을 밝혔다. 이에 안상휘 PD와 ‘SNL코리아’ 제작진 일동은 출연료 상습 연체 및 부당 행위 자행,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고 반박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하루 뒤인 26일, 에이스토리가 먼저 안상휘 PD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먼저 에이스토리는 “이 사건은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하자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 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 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시작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 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상휘는 ‘이적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하여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적의 자유를 문제 삼지 않지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의 반박을 안상휘 PD 측이 재반박했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는 ‘SNL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SNL코리아’ 시즌5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 또한 에이스토리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라 무리해서 선제작에 들어갔으나 편성되지 못한 다른 작품의 제작비까지도 안상휘 개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스토리는 안상휘가 에이스토리 임원이었다는 허위사실을 반복하여 주장하고 심지어 배임까지도 언급하고 있어서, 이 부분 정확한 사실을 밝힌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전혀 없고,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으로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상휘 PD 측은 “안상휘는 더 나은 제작환경에서 더 나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새출발을 결심했다”며 “걸출한 작품을 다수 배출하며 K콘텐츠 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대표는 부디 소속 창작자를 한낱 돈벌이 수단이나 허황된 공갈을 하기 위한 볼모가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하는 모범을 보이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NL코리아’는 시즌5 공개 계획을 밝히며 첫 출연자로 임시완이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잡음이 일어났고, 입장 발표와 반박이 이어지고 있어 새 시즌이 무사히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