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이현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나의 해피엔드’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소이현은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에서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아버지의 계속된 비교와 분노로 재원(장나라 분)을 향한 반감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된 윤진의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그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인 순영(손호준 분)과의 관계가 점점 불편해지는 과정 속 캐릭터의 심리변화를 현실감있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윤진은 자신을 의심하는 순영을 향해 아무 일 없다는 듯 상황을 모면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거대한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암시, 소이현은 ‘긴장감 메이커’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소이현의 밀도 있는 감정 연기는 ‘윤진’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아린(최소율 분)이 순영의 아이가 아니라는 현실을 부정하며 기억을 지운 재원을 향해 “넌 또 도망가는구나”라며 쓴웃음 짓는 윤진의 얼굴은 ‘조용한 분노’ 그 자체였다. 소이현은 그의 미소 속 상대를 향한 실망과 경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한순간에 사랑했던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윤진의 비극을 비통한 눈물로 보여주면서 더욱 몰입을 더했다. 윤진은 자신의 전 남친과 재원이 같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한 뒤 큰 배신감에 유산을 하고, 이후 죽을 정도로 괴로워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결심했던 것. 소이현은 소리조차 쉽게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윤진의 절망과 위태로우면서 복잡한 감정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 뿐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해맑은 미소를 짓는 재원을 향해 ‘아린’의 존재를 끊임없이 도발하는 윤진으로 극의 엔딩을 장식한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에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감탄을 부르는 소이현의 연기 활약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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