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용 영화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이 감독은 19일 오전 3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1년생인 이두용 감독은 동국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2부’(감독 정소영・1969)의 조연출을 맡았다. 이후 1970년 영화 ‘잃어버린 면사포’를 통해 연출 데뷔했다.
이 감독은 이어 ‘댁의 아빠도 이렇습니까’(1971) ‘어느 부부’(1971) ‘사지마오’(1972) ‘용호대련’(1974) ‘무장 해제’(1975) ‘흑야’(1975) ‘뉴욕 44번지’(1977) ‘경찰관’(1979) ‘우산 속의 세 여자’(1980) ‘귀화산장’(1981) ‘욕망의 늪’(1982)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4) ‘장남’(1985) ‘돌아이’(1985) ‘고속도로’(1987) ‘흑설’(1991) ‘아리랑’(2003)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 등의 영화 연출을 맡아 감독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제3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는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진출작이다.
고 이두용 감독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발인은 21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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