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최영준 "일제 강점기 배경? 日 진출 걱정하기엔 나이 많아"[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1.19 12: 20

'경성크리처' 최영준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따른 고민은 없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에서 가토 중좌 역을 맡은 배우 최영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만큼 그 당시의 일본인 역할을 연기하는 데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최영준은 "그런 고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최영준은 "가토를 악역이라고 설명을 안 해주셨던 것 같다. 이 사람은 자기 일에 미쳐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발생되는 다른 사람들의 피해가 있을 뿐이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이라고 받아들였다. 나쁜짓을 하려고 해서 나쁜 사람이 아닌거지 않나. 출연하는데 전혀 고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적인 이야기들도 사실 상관없었던 게, 작품에서 얼마나 보여졌는지는 모르겠는지만 가토는 체제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연기하려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부담은 없었다. 욕을 먹는 건 그 다음 일이지, 연기하면서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는거니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경성크리처' 제작진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음을 전하기도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최영준은 이 같은 부분에 있어서 고민은 없었냐고 묻자 "사람일이야 모르는 것이지만, 제가 그렇게 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걸(한류를) 걱정하고 연기하기엔 저도 연기를 많이 했다. 그간 크던 작던 저한테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도 있었다. 저는 어쨌든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 제가 뭘 노리고 그렇게 사는 때는 지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해봤다. 그렇게 살아보기도 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는 건 거기서부터 자유로울수 있기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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