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으로 첫 심사위원에 도전했던 임재범. 마지막까지 시그니처 멘트인 '참 잘했어요'를 남기며 활약했다. 임재범 역시 '참 잘했던' 시간이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싱어게인3’가 종영한 가운데 임재범의 센스도 눈길을 끌었다.
2023년 봄 예심을 시작으로, 드디어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됐다. 단 한명의 우승자가 탄생 될 대망의 라운드.먼저 심사위원단을 소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심사위원에 도전했던 임재범은 “막내 심사위원이다”며 자신을 소개하며 “정말 힘들고 무거웠던 시간, 쉽지 않았다 성장하는 참가자들 보며 점점 책임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 가수들에 대해 “대견하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심사할 것”이라며 문을 열었다.
파이널의 주인공인 영광의 톱7 가수들을 소개했다. 윤종신은 “프로그램 제목 ‘싱어게인’은 절실하게 느껴져오늘이 새로 시작되는 날, 싱 포레버로 영원히 노래하길 바란다”며 “그 첫번째 날이 될 것, 1등이 궁금하다 오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대를 시작했다. 참가자들 중 가수 강성희 무대를 소개, 폭발적인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살짝 실수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사위원 평가를 공개, 규현은 “실수를 해도 바로 마음을 다잡으셨다”며 “그 동안 불렀던 무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다 토해낸 느낌, 날개를 펼치며 파이널에서 날아오른 무대”라 평했다.
백지영은 “가수의 감정과 맞았을 때 공감하는 느낌이 들어, 가장 감동스러운 순간”이라며 “높은 곳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느낌, 정말 존경스러운 무대”라 말했다. 임재범은 “들으면서 울컥했다, 앞에 가사 틀린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만으르도 감동 그 자체”라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 점수를 공개, 총 765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가수 신해솔의 무대. 코쿤은 “뮤지션으로 보석같은 사람, 음악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길 바란다”며 “천재같은 감성으로 음악을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종신은 “멜로디를 알아서 만들어가는데 굉장히 감동했다”며 “이 정도 연차인 가수가 흔들림이 없더라, 록킹한 곡도 잘 소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소중한 발견이다, 멋진 무대”라 평했다.
임재범도 “윤종신이 정확하게 판단해서 덧붙일 얘기가 없다”며 “삼행시로 심사평하겠다”고 했다. 임재범은 “심(신)께서, 해솔에게만, 솔(소울)을 주셨다” 고 짧고 굵게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이어 심사위원단 총점을 공개, 총 769점을 받았다.
마지막 참가자인 홍이삭의 무대도 공개됐다. 홍이삭의 무대 후, 심사위원들 평을 들었다. 살짝 음 실수를 보인 홍이삭 무대에 백지영은 “오늘이 제일 힘들다”며 “편곡과 진행이 좋았지만 작은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팬으로 이 결승무대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오늘 무대가 비로소 깊은 곳까지 닿았다”며 “테크닉은 아쉬울 수 있었겠지만 거대한 감정과 서사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 이야기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임재범은 “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다, 서로기 컨트롤 안 될 때 답답한 마음을 수 없이 경험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유통기한이 없는 가수로 기억에 남을 것, 점수에 신경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총 점수를 공개, 761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모든 무대가 끝냈다.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들어봤다. 추승엽은 “홀가분하다”며 “음악인생에서 주인공인 적이 많지 않았지만 여기에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무대였다”며 울컥했다. 이어 가수 리지는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응원하러 와주신 어머니, 그리고 사랑해주신 분들”이라며 “위로받고 음악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위로해주는 가수로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
가수 이젤에겐 소감을 물었다. 이젤은 “모든 여정 함께해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묵묵하게 응원해준 분들 감사하다, 끝나고 한우먹으러 갈 것”이라며 귀엽게 답했다. 다음은 가수 강성희에게 파이널이 된 기분을 묻자 “행복한 여정은 끝이 나지만 톱7의 여정은 또 시작할 것. 많은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며 “행복한 마음을 담고 더 높이 날아갈 것”이라 말했다. 가수 신해솔도 “싱어게인 여적 마지막이지만 나의 여정을 시작이다, 행복과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할 것”이라 말했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들만의 점수로는 7위 리진, 6위 홍이삭, 5위 강성희, 3위 신해솔, 3위 이젤, 2위 추승엽, 1위는 소수빈이 됐다. 윤종신은 77팀이란 막강한 실력자 중, 톱7이 된 참가자들에게 “가장 좋았던 건 노래, 사람, 이야기였다”며 “좋은 노래로 히트할 이야기가 시작될 것, 1등 외에 모든 참가자들이 또 다른 스토리가 시작된 것. 축하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재범에게도 소감을 물었다. 임재범은 “한 분의 소중한 노래, 많은 여정과 힘든 과정을 겪는걸 보며 마음이 아프고 대견했다”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 한가지, ‘참 잘했어요’”라고 말하며 그의 시그니처 심사평으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승기는 “임재범 심사위워님도 ‘참 잘했어요’다”라며 센스있게 받아쳤다.
이때, 특별한 가수의 무대가 그려졌다. 바로 가수 임재범. 그가 무대 위로 오르자, 모두 기립박수치며 그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임재범은 ‘비상’이란 곡을 선곡, 심사위원들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무대에 귀기울였다. 임재범은 탈락한 참가자들과 나란히 무대를 꾸몄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선후배 무대를 꾸미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임재범에게 실시간으로 ‘광고’ 2행시를 부탁하자임재범은 눈이 떨리며 고민하더니 “광: 광고, 고: 고(go)해”라고 센스있게 받아쳐 웃음의 쐐기를 박기도 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임재범의 매력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던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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