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영이 '세기말의 사랑'을 통해 외적인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임선애 감독,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이 참석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이유영 분)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
약 1년 반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온 이유영은 그간의 근황을 묻자 "근황이 없었던 이유는 '세기말의 사랑'을 촬영중이었다. 2022년도 겨울에 영화 촬영을 하느라 드라마나 매체를 통해 인사를 못 드렸다. 쉬지는 않았다. 근데 공백이 있는것처럼 보여졌다. '세기말의 사랑'으로 24일에 인사드릴 예정이다. 현재는 KBS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촬영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유영은 빨갛게 물들인 머리카락과 덧니까지 이번 작품을 통한 파격적인 외적 변신이 돋보였다. 그는 "'세기말'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미는 칙칙하기도 하고 컴플렉스도 있고 자존감도 낮고 세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안고 숨어 사는 그런 인물이다. 사람들도 자기를 피하는 인물이다. 외적으로 너무 과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납득이 될정도로 비호감인 외모를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굴에 분장 더 할지, 주근깨나 점도 생각해보고 여러 고민을 하고있던 찰나 감독님이 덧니를 제안해주셨다. 덧니를 듣고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들더라. 연기적으로 도움 받을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덧니를 꼈을때 어눌해지는 발음이 캐릭터에 녹아들어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더 도움 받았다. 덧니를 만들때 저는 조금 더 욕심 내서 덧니 세개 하고 싶다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너무 과한것 같다고 해서 두개만 맞춰서 발음연습 하면서 연기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빨간 머리는 가발을 쓰고 한건데 처음에는 대본에 핑크머리였다. 원래 대본에 있던 설정이었다. 그 부분이 너무 재밌단 생각 했다. 중간에 감독님의 제안으로 빨간색으로 바뀌어서 빨간 머리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기말의 사랑’은 오는 24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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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