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이 26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지난 17일 방송된 260회를 끝으로 7년 역사를 마무리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 모여 10가지 상식문제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지식 토크쇼. 2018년 추석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그해 11월 정규 편성됐고, 2024년까지 406명의 게스트와 1943문제를 풀며 웃음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예능이 시즌제로 운영되며 장수 예능이 보기 어려워진 시기에 햇수로 7년을 이어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지만 아쉬운 종영 소식을 전했고, 마지막회에서는 멤버들이 1회부터 259회까지 나온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역사를 훑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문제를 출제하며 ‘탁성 PD’라는 별명을 얻은 김진 PD는 17일 OSEN과 통화에서 “초반에는 제 목소리를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좀 받아들이신 것 같은데, 이렇게 종영을 하게 되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마지막회가 260회였다. 2018년부터 시작해서 햇수로 7년, 만으로는 5년차 프로그램이고, 엊그제 200회 간담회를 한 것 같이 언제 이렇게 오래 프로그램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막상 종영한다고 했을 때 제작진이나 MC 분들이나 많이 놀랐다. 많이 섭섭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 뿐만 아니라 송은이, 김숙, 김종국, 정형돈, 이찬원 등 출연진들도 종영에 아쉬움이 컸다. 김진 PD는 “마지막 녹화 전에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많이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다들 웃으면서 잘 마무리를 했다. 회식비를 걸고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퀴즈 대결을 했는데 결국 출연자들이 이겼다. 흥미로웠던 건 원년 멤버들이 아닌 김종국, 이찬원 등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하신 분들이 많이 맞히셨다. 원년 멤버들은 워낙 문제를 많이 풀어서 ‘이게 맞나’, ‘저게 맞나’ 헷갈려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삼겹살로 회식을 하며 7년 역사를 마무리한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진 PD는 “나는 어디선가 또 문제를 내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스핀 오프 같은 콘텐츠를 기획한 적이 있는데 실행에 옮겨야 하나 고민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장시간 사랑받는 게 쉽지 않은데, 오랜 시간을 꾸준하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합이 좋았던 부분이 느껴져서 편안하게 봐주신 것 같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