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임성훈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설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7일 임성훈은 OSEN과 통화에서 “아직 ‘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어떤 뜻이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 무려 26년 동안 SBS 시사교양국을 지키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자 S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선풍기 아줌마, 맨발의 기봉이 등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사회로 전했다.
임성훈은 ‘세상에 이런 일이’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98년 ‘세상에 이런 일이’ MC를 맡은 임성훈은 2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지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 녹화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리를 지켜온 임성훈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진행으로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일과 인물들을 전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6일 폐지설에 휩싸였다. 방송계에 따르면 ‘세상에 이런 일이’ PD는 최근 방송사 측으로부터 폐지 통보를 받았다. 이후 OSEN 확인 결과, 출연진도 해당 소식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에 시사교양본부 PD들은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PD들은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다.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성훈 역시 20여년 동안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한 만큼 프로그램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편성과 관련해서는 MC로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러운 상황. 임성훈은 OSEN에 “분위기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에 어떤 말씀을 드리긴 어려우나 MC로서 시사교양본부, 방송국 편성 쪽에 다시 한번 폐지를 재고해달라고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 측은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설과 관련해 “폐지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건 없으며,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