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생방송 중 '아찔' 말실수...김희철 지적에 "알아서 할게요" ('사당귀')[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1.15 08: 26

'DJ 20년차' 방송인 박명수의 라디오 방송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사장남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라디오쇼' 진행에 나선 박명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명수는 보스로 출연한 이유에 대해 "라디오로 나오게 됐다. 제가 30년 방송하다 보니까 PD보다 나이가 많고, 국장님과 나이가 비슷하다. 이 정도면 CEO의 모습이 있지 않나 싶다"라면서 "제가 다른 방송 합하면 DJ 경력만 20년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라디오쇼' 진행을 맡은 박명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2015년 1월 1일 시작, 10년간 DJ로 활동 중이다. 화려한 게스트는 물론, 2년 연속 라디오 DJ상까지 받았다고. 이와 함께 라디오쇼 제작진 3인방 김홍범 PD, 김혜림, 양혜원 작가가 출연했다. 박명수는 '자신은 어떤 보스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좀 힙하다. 소통도 많이 하고 편안하게 지낸다.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보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PD는 "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항상 아무것도 모르고 온다"고 지적했고, 매니저 역시 "정신나가 있는 보스다. 맨날 멘트도 틀리고, 라디오랑 적합하지 않은 거 같다. 어련히 다 틀리겠거니 생각하고 살고 있다"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전 10시, 박명수는 KBS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로 출근에 나섰다. 보안 요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기실로 들어왔지만, 대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박명수는 "딸아이가 학교 갈 때 데려다주고, 출근한다. 출근하면 한 시간이 남아서 도착하면 대기실에서 한 시간 잔다. 여기가 정말 잠이 잘 온다"라고 설명했다. 곧이어 한경호 매니저와 이날 게스트 가수 박원, 생방송 전 스태프들도 출근했고, 생방송 10분 전 대본 회의가 시작됐다.
박명수는 "대본은 읽었나"라는 김 PD의 질문에 "안 봐도 된다. 원고대로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박명수는 회의에 대본도 가져오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패널들은 박명수의 태도를 지적했지만, 제작진은 "대본 리딩 안 하시는 게 더 낫긴 하다", "대본을 미리 숙지하면 순서가 막 섞인다. 글씨도 키워보고 했는데, 안 고쳐져 줘서 차라리 보고 쭉 읽는 게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 '라디오쇼'의 오프닝이 진행됐다. 순조롭게 진행된 방송, 박명수의 시선은 대본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숙은 "생방송 중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냐"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큐시트에 음악 플레이 순서가 있다. M1 M2라고 쓰여 있는데 '미스터 2 노래입니다'라고 읽었다. 당황해서 ‘일단 들으시죠!’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청취자들의 문자를 읽는 시간, 박명수는 메시지는 읽지 않고 사연을 보낸 청취자의 이름을 연이어 읽어갔다. 이에 김희철은 "왜 메시지는 안 읽고 이름만 읽냐"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죄송한데 제 것이니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버럭하며 "보내주신 분들 청취자 이름 읽는 게 저는 먼저"라고 자신의 진행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곧 박원 게스트 소개 중 ‘원디’를 ‘웬디’로 읽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김희철이 지적하자, 박명수는 “이게 어디서 버르장머리 없이”라고 호통을 쳤다. 이후에도 박명수의 거친 진행으로 사과는 계속됐다. 게다가 박원의 노래를 소개하며 ‘폴킴의 노래를 듣고 가시죠’라며 연이어 실수했다. 이에 김PD는 "'라디오쇼'는 게스트가 진행하고, 명수 형이 한마디씩 하는 거로 운영한다. 다른 DJ면 화가 났을 텐데, 형은 말 못 하는 게 캐릭터화가 되었다. 참 복이 많은 형"이라고 체념해 웃음을 더했다.
생방송 종료 후, 박명수와 스태프들은 김치찌개 집으로 향해 식사했다. 식사 후 박명수는 공개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일단 공개 방송을 잘 마치면, 박명수와 프렌즈 공연할 수 있을까”라며 개인 콘서트를 언급했다. 앞서 방송서 밝힌 출연 라인업만 해도 아이유, 투바투, 에스파 등 어마어마한 가운데, 박명수는 "약속했던 사람 중에 반은 안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섭외 라인업 중) 가장 큰 목표는 아이유와 지수다. 이야기는 내가 먼저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사람이 출연하겠나'라는 패널들의 지적에 박명수는 "못할 건 또 뭔가. 옛날에 내가 다 키운 애들인데"라고 반박했지만, '뭐로 키웠나'라는 질문에는 "기분으로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번호를 모두 안 다는 박명수는 "아이유가 레옹을 불러줄 수는 있을 거 같다. 지수도 컨디션 좋으면 승낙해 줄 수도 있다. 지수가 ‘꽃’ 부르고 나는 ‘레옹’이나 ‘냉면’을 부르는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다만 PD와 매니저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거 같다",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며 비관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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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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