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존박, 이규형 등 청년 3인방이 "한국인의 맛으로 스페인 기강을 잡겠다"라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들이 내세운 비장의 콘셉트는 한국식 포차다. 평균 연령 37세의 세 청년이 운영하는 반주 2호점이 현지인들의 입맛과 취향을 저격하고, 산 세바스티안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1호점으로 복귀, 고단가 전략을 선택했다. 6종의 메뉴를 제공하는 코스 요리를 선보인 것. 그에 따라 인력도 재배치했다. 백종원과 이탈리안 미슐랭 셰프 파브리가 1호점의 코스 요리 메뉴를 전담했고, 두 사람이 자리를 비운 2호점에는 1호점 점장이었던 이장우와 멀티 플레이어 이규형을 투입했다.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을 탑재해 ‘프로 일잘러’로 손꼽히는 세 사람의 의기투합은 새로운 활력이 넘칠 2호점을 기대케 했다.
오늘(14일) 방송되는 ‘장사천재 백사장2’ 11회에서는 이장우, 존박, 이규형이 운영하는 ‘반주Ⅱ’가 드디어 공개된다. 제작진이 “백종원이 없는 2호점에서 세 사람의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고 귀띔해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한껏 상기된 채 장사에 나서는 세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는 “우리 가게가 생겼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존박과 이규형 역시 “우리 청년들끼리 가보자”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현지인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의 맛을 전파하기 위해 대표적인 K안주 어묵탕, 소떡소떡, 문어숙회를 새롭게 출시하고 이들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소맥을 주류 메뉴에 추가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 특히 1호점에서 바텐더로 특급 활약을 펼쳤던 이규형은 화려한 소맥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손님들의 시선을 강탈, 청년들이 운영하는 반주Ⅱ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그런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2호점과 달리 백사장이 이끄는 1호점은 코스 요리의 지옥에 빠진 듯하다. 백종원과 파브리, 두 사람이 모든 코스 요리의 메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 손님 한 명당 6개의 메뉴를 제공해야 하는 터라 홀 직원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빨리 일하라”고 파브리를 다그치던 백종원은 이내 허공을 바라보며 “박이야~ 존박~”을 부르짖는다. 과연 백사장이 애타게 존박을 찾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코스 요리 장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천하의 백종원도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오더라. 한식 코스 요리는 처음 시도하는 도전이었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백종원을 한숨 짓게 만든 코스 요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장사천재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 11회는 오늘(14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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