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형식, 박신혜의 힐링 케미스트리가 온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11일, 서로의 꺼져가는 인생을 심폐 소생할 두 ‘닥터’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스틸을 공개했다. 올겨울 얼어붙은 시청자의 마음마저 유쾌하고 따뜻하게 녹일 두 배우의 재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와 남하늘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서 위트 있는 필력으로 호평받은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감독, 작가와 함께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박형식과 박신혜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 ‘상속자들’ 이후 10년 만의 재회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에서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여정우’로 돌아온다. 전교 1등을 도맡던 학창 시절부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스타 의사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였지만, 의문의 의료사고로 인해 한순간 벼랑 끝에 내몰린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았다. 공부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도 모르는 ‘노잼’ 인생을 살던 어느 날, 불현듯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를 다짐한다.
이 가운데 여정우와 남하늘의 첫 만남부터 재회 후까지, 두 사람의 14년 타임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남하늘이 전학 온 첫날, 그를 스캔하는 여정우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긴장감 따위 전혀 없는 시크한 전학생에게 왠지 모를 호기심과 경계심을 나타내며 ‘혐관’ 라이벌의 시작을 예고한다. 반면 이어진 사진 속 벚꽃이 만개한 교정에서 마주 선 ‘그 시절’ 소년 소녀의 모습에는 풋풋함이 가득하다.
그토록 찬란했던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여정우와 남하늘의 재회도 포착됐다.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보단 당황한 듯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학창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다투던 우등생이었지만, 각자의 이유로 슬럼프와 번아웃을 겪고 있는 현재. 이렇듯 초라한 시절을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와 존재로 스며들지 본격적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두 배우는 10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박형식은 “박신혜 배우를 (다시) 봤을 때, 10년 전 시간 그대로 멈춰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많이 놀랐고 함께 호흡하면서 많이 배우고 감탄했다.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정말 기뻤다”라고 전했다. 박신혜 역시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라며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있으면 공유해서 재미있게 만들어 가려고 노력했다. 10년 전 ‘상속자들’의 은상과 명수가 아닌, 하늘과 정우만의 색다른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해 기대를 더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