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애드립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10일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이수근 드립은 타고난 걸까? 노력형 천재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소라는 “애드립이 노력으로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제 자랑인데 애드립 치는 분들이 많다. 탁재훈 형도 애드립 센스가 대단하다. 골프장에서 받은 붕어빵을 해저드에 놔주는 사람이다. 저도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데 타고난 것. 근데 저는 거기에 플러스 슬랩스틱 몸까지 쓴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장수비결이 된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소라는 “그럼 유머 감각을 노력으로 얻을 수 없으면 슬프지 않나. 근데 네가 원래 MBC 공채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는데”라고 물었다. 당시 이수근은 MBC 공채 개그맨 최종 탈락, 이후 SBS 7기 공채에 합격했지만 가지 않고 KBS 개그맨 공채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이수근은 “그냥 KBS가 가고싶었다”라며 KBS에서 떨어진 이유로 “예전 KBS는 캐릭터를 듣고 뽑았다. 캐릭터 확실한 사람. 딱 봐도 저 친구들은 TV에 나오면 바로 그냥 알아볼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 반면 저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최종까지 항상 가는데 안 됐던 이유를 나중에 물어보면 재미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캐릭터가 없었다고 하더라. 키가 컸으면 흔히 말하는 받쳐주는 역할을 할 텐데 애가 키가 작은 거다. 인상은 괜찮은데 키가 작고, 웃기는 얼굴도 아니고 너무 애매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드립이라는 건 방송 입사를 해서 예능을 나가야 하는데 ‘개그콘서트’ 시절에 예능을 나가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웃찾사’ 하는 친구들은 ‘X맨’ 나갔지만 KBS는 나갈 곳이 없었다. 정말 잘 되면 유재석 선배 하는 ‘해피투게더’인데 거기도 벽이 너무 컸다”라고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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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마켙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