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나인우도 인생 2회차였다..인생캐 경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1.10 11: 45

배우 나인우가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4회에서 유지혁(나인우 분)의 비밀이 공개됐다. 지혁 또한 지원(박민영 분)처럼 10년 전으로 회귀해 2회차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 나인우는 충격적인 비밀을 지닌 지혁으로 완벽히 분해 극의 흐름을 전환시킨 것은 물론, 극강의 캐릭터 몰입도를 선사했다.
1회차 인생의 지혁은 지원의 죽음을 알게 된 뒤 지원의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핏기 없는 입술과 푸석해 보이는 얼굴로 자리를 지키던 지혁은 그 자리에서 민환(이이경 분)과 수민(송하윤 분)이 지원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것을 목격했다.

장례식장을 찾아온 지원의 동창들에 의해 지원의 학창 시절 삶까지 엿듣게 된 지혁은 허망하다 못해 초라함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술을 들이켰다. 나인우는 지원의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공허해지는 지혁의 감정을 텅 빈 눈동자를 한 채 섬세히 표현해 내며 보는 이들까지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장례식장에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교통사고를 당하고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지혁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간 명백한 사유 없이 지원을 지지하며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낳았던 지혁의 행동이 사실 온전히 지원을 도와주기 위해서 비롯된 것임이 드러났기 때문. 인생 2회차 지혁과 지원이 함께 펼쳐갈 복수극에 기대가 더해졌다.
한편 지원 역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인생 2회차 지혁에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도 더욱 높아졌다. 선뜻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지원과 함께 있는 지원의 첫사랑 은호(이기광 분)를 보고 갑자기 지원에게 전화를 건다거나 지원의 권유에 곧바로 렌즈를 착용하는 등 사소한 행동들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지혁의 마음이 오히려 더 큰 떨림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나인우는 짝사랑 상대의 회귀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도와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복잡다단한 지혁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인생 2회차'라는 비밀을 드러내며 다시금 지난 회차를 돌아보고 싶게 만들었다.
한편, 나인우가 출연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되며, 5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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