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꼰대 상사, 배우 김중희가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중희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DK E&M)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의 직장 상사이자 부하 직원들에게 늘 열폭하는 무능력한 과장 김경욱 역으로 열연 중이다.
김경욱 캐릭터에 착붙한 김중희는 진상 상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직장인들의 현실 공감을 유발하는 등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강지원(박민영 분)이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속 김경욱은 복통을 느끼고 코피를 쏟는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고 쉴 새 없이 쏘아붙였다. 김중희는 첫 등장부터 얄미운 꼰대 상사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중희는 안하무인 태도와 말투를 완벽하게 구사, 김경욱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극에 과몰입하게 했다. 경욱은 지원이 올린 기획안을 읽지도 않은 채 내던지고,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맘에 들지 않는 여직원들을 보며 상태가 ‘메롱’이라고 놀려대는가 하면 회의 자료의 스테이플러 찍은 방향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준비하라는 등 찌질한 행동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런 경욱이 유일하게 부드러운 건 애교 가득한 말투로 자신을 대하는 정수민(송하윤 분)뿐이었다. 수민이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자 경욱은 그녀와 결혼해 아이를 낳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수민이 또 한 번 오빠라고 부르자 황홀한 표정으로 “이제부터는 진짜 오빠지!”라고 얄궂게 말하며 밉상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렇듯 김중희는 걸음걸이, 목소리 톤과 사소한 버릇들까지 ‘찌질의 표본’ 김경욱 캐릭터를 디테일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중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김중희의 대사 하나하나에 혈압이 오른다”, “제발 한 대만 때리게 해달라”, “악마읽, 무빙에 나온 김중희 맞냐. 얼굴 갈아 끼운 연기다”라며 그의 현실감 넘치는 열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nyc@osen.co.kr
[사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