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진희가 재혼한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가수 최진희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혼 후 사업가와 재혼한지 23년차가 된 최진희는 남편에 대해 "사업의 귀재"라며 "사업을 해서 한 번도 망해본 적이 없다"고 자랑했다.
남편이 자신의 팬이었다고 밝힌 그는 이혼 후 신용 불량자가 됐던 당시 현 남편이 15억 원 빚을 모두 갚아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연애할 때 내 이름으로 집을 못 사니까 남동생 명의로 집을 사줬다. 남편은 부산에서 사업을 하던 사람인데 나중에는 저를 위해 다 접고 서울로 올라왔다"며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 없다"고 고마워 했다.
최진희는 "이혼하고 차 한대만 갖고 나왔는데 15일이 지나니까 그 차가 경매로 넘어갔다. 행사를 다녀야 하니까 급하게 소형차를 할부로 사서 탔다. 그 차로 행사장에 갔는데, 남편이 그걸 보고 차를 한 대 사서 서울로 보내주더라. 혼자만 나를 좋아할 때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부녀지간도 사이가 좋다고. 딸이 먼저 "저 아저씨가 우리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그는 "지금은 애견 운동장을 운영 중이다. 규모는 1800평 정도. 차가 못 들어올 정도로 잘 된다"고 딸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진희는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까지 돈이 없어서 경제적인 고생은 안했다고 본다. 왜냐면 무명가수때도 공무원 월급이 4만원이었는데 한달에 180만원씩 벌었다. 한군데 30만원씩 6군데 했다. 그렇게 1800만원 주고 우리 엄마 집 사드리고 생활비도 드렸다"고 인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 히트곡 한곡만 가져도 먹고는 산다고 한다. 근데 이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40주년 콘서트를 했다. 2시간 넘게 했는데 거의 내 노래로 꽉찼다. 히트곡이 20곡 넘는다"고 자랑했다. 이에 "그럼 빌딩도 한 대여섯개 있겠다"고 묻자 "요만한 빌딩은 있다"고 말했다.
또 "땅도 좀 있다더라"라는 말에 최진희는 "그냥 노래 하면서 다른 걸 해서 망해먹고 이러진 않았다. 다른걸 할줄 모르니까. 할줄아는게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창 바쁠때는 45일만에 집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며 "돈 버는 기계였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에 "손으로 못세니까 기계에다 넣었냐"고 묻자 "집에 기계 있다"고 실제 계수기가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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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