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류준열(37)이 김태리(33)와의 관계에 대해 “30대로서 느끼는 감정이 주류다. 김태리와 사석에서 만나면 오히려 작품에 관한 얘기는 안 한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4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제는 서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를 때가 있었다. 그땐 서로 알려주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간이 없어졌다”라며 전보다 한층 성숙해졌다고 이 같이 말했다.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김태리는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예전에 (저와 김태리가) 진기주의 촬영장에 놀러갔다가 서로 ‘엄청난 걸 준비하고 있다’고 허풍을 떨었었다. 말은 안 했지만 알고 보니 그게 각자 ‘외계+인’이었던 거다”라며 “저희는 서로 ‘내가 주인공이라고 들었는데?’라는 장난을 치면서 임했다. 각각 부부의 연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을 수도 있고, 운명 같은 만남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을 수도 있다. 저희가 이번 영화에서 처음 촬영한 신은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 장면이었다.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찍었다”고 돌아봤다.
“신인이었을 때, 조금 알았을 때, 매번 배우들과 만난다는 게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도 이전에 만났던 배우들과 재회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류준열은 기억에 남는 신에 대해 “저는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을 통틀어서 기차신이 가장 편했다. 배우는 늘 상상하는 직업이어서 블루 스크린 앞이든 카메라 앞이든 기술적인 의심은 하지 않는다”며 “저는 정시에 촬영을 시작해서 제 시간에 식사를 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치 월요일에 출근해 금요일에 퇴근하는 기분으로 찍다 보니까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외계+인’ 2부의 극장 개봉은 오는 1월 10일.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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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