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아이父, 신여진 "더는 연락할 수 없다" 오열('고딩엄빠4')[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1.04 08: 09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고딩맘 신여진이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기어이 터뜨렸다.
3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고딩맘 18세 신여진이 등장했다. 비록 친구의 전남자친구로 알게 됐으나, 이들은 서로를 너무 아꼈고 사랑했다. 특히 함께 다니면서 늘 붙어 있었기에 신여진과 남자친구는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했다.

남자친구는 다정하고 착했으나 가정사가 복잡했다.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그는 돈 문제가 늘 있었고 보다 못한 신여진의 엄마는 남자친구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여진은 임신했고, 남자친구는 단호한 마음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경제적으로 불안해 보였다. 신여진은 이것을 모른 채 어느 날 편지 한 장 두고 떠나버린 남자친구 때문에 미혼모의 몸으로 혼자 아이를 낳았다.
신여진은 “작년 7월에 딸을 낳았다. 애기 아빠 없이 혼자 출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여진은 “지금은 혼자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데, 혼자 떠난 아이 아빠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 나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신여진의 엄마 김남경은 “어차피 자기들이 결심을 해서 낳는다고 했으니, 그저 제가 처음부터 응원을 했다”라면서 최강 동안을 자랑했다. 서장훈은 “왜 이렇게 파격적이었나 했는데, 엄마 나이를 보니까 또 그럴 수도 있네. 엄마도 젊고, 뭐”라며 살짝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신여진의 일상은 평범한 듯 어딘가 지쳐 보였다. 그는 2층에 올라가지 못하고, 혼자 있지 못하며, 무엇보다 집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면 너무나 힘들어 했다. 신여진은 “아직까지 2층에 올라가는 게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다”라며 힘겹게 이야기를 꺼냈다.
신여진은 “아직도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그날이 생각이 난다”라면서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가 좀 나서 와야 한다, 이랬다. 술 마시다가 다른 사람이랑 다퉜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즉 경찰이 전해준 건 남자친구의 사망 소식으로, 그의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이었다. 신여진은 “남자친구랑 같이 살던 방이어서 그 방에 올라가기가 싫다”라며 트라우마의 이유를 밝혔다.
신여진은 “아침에 출근한 게 아니라, 그런 선택을 하려고 나갔던 게, 내가 너무 무관심했던 게 아닐까, 내가 너무 몰라준 건 아닐까 싶었다”라며 하염없이 자책했다. 이에 가족들은 눈물바다가 됐고, 김남경은 “여진이는 그 아이를 잊을 수가 없잖아요. 평생 그걸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게”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트라우마 치료에 나선 조은영 상담사는 “자살 유가족은 훨씬 더 복잡한 상황이고, 상황을 돌이킬 수 없어서 무력감도 느낀다”라며 함께 트라우마를 이겨낼 치료를 거행했다.
이후 신여진은 “일부러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보고 싶다”라며 비로소 속마음을 털어놓아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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