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공효진이 케빈 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공효진이 오랜만에 등장했다. 유재석은 “홍보할 것도 없는데 ‘유퀴즈’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공효진은 “저도 홍보가 있을 때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사람들이 다 내가 뭘하고 지내나 궁금히 여길 것 같았다”라며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유재석은 “공효진 지인들이 녹화가 길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하더라”라며 운을 띄웠고, 공효진은 “제가 서론이 길고, 이야기가 길어지며, 말이 빠르고, 설명 한참하다가 본론이 나중에 나온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실제로 조세호와 공효진의 수다로 간간이 다른 이야기로 빠졌으나, 공효진은 주제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공효진은 자신이 말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결혼식 서약서 분실을 언급했다.
공효진은 “지인 공개적인 상황에서 결혼식 때 서약을 10분 동안 하는 바람에, 심지어 이 서약 종이를 미국에서 하니까 어쩔 수 없어서 난 프로니까, 싶어서 그냥 했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서약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했다”라면서 공효진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공효진은 케빈오와 어떻게 만났을까?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을 끝내고 여가 생활을 하고 싶었다. 공연이 있다고 해서 갔다. 케빈오가 정말 잘하더라. 그냥 그뿐이었는데 해외 뮤지션을 보러 갈 사람, 이랬는데 케빈오랑 같이 보게 됐다”라면서 그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공효진은 “케빈오가 먼저 계좌번호를 줬다. 티케팅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번호보다 계좌번호를 먼저 알았다. 오원근 한국 이름이랑 계좌번호를 먼저 받았다. 그때는 또 티켓 살 법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같이 갔다 왔다”러면서 "미국에 갔는데 케빈도 미국에 있더라. 밥 같이 먹을까, 하고 묻는데 안 된다고 했다. 그때 드라마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너무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케빈과 드라마 같은 잔잔한 사랑을 시작한 그들. 공효진은 다소 슬픈 표정을 짓기도 했다. 공효진은 “사실 진짜 고민은 남편이 군대를 가서 제가 곰신으로 지내야 하는데, 정말”이라며 괴로워 했다. 이틀 전 입대한 케빈 오 생각에 눈물까지 밤새 내내 흘렸다는 공효진은 울적한 표정이 되었다.
공효진은 “저는 사실, 지금 상황이 너무 복잡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오기로 해서 나왔는데 상황이 복잡해서 자꾸 이틀밖에 안 돼서 혼선이 많다"라며 미안해 했다.
공효진은 “케빈은 우리처럼 우리 말이 서툴다. 그래서 표현이 퓨어하다. 비꼬거나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 표현이 천사 같은 데가 있다. 제가 어둡고 까칠했는데 케빈 덕분에 순화가 됐다”라면서 그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또 공효진은 “남친에서 남편은 완전 다르더라. 결혼이 된 순간 피가 안 섞였는데 하나가 되더라. 논산에 계신 훈련병 국군 여러분, 몸 안 다치고 무사히 오혀라. 내가 외로워할까 봐, 힘들어할까 봐 걱정하던데 당신의 몸이 온전하게 내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할게”라며 전국의 장병과 함께 케빈오를 응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