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임형준이 아내와 딸, 그리고 집도 최초 공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한 가운데, 아내의 솔직한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새 운명부부로 임형준이 아내와 출연했다.
이날 새해 갑진년을 맞아, 김구라는 “올해 54세가 됐다”며 자신을 소개, 이어 자신이 적극 추천한 새로운 운명부부를 소개했다. 25년째 충무로 터줏대감인 배우 임형준 인 것. 김구라는 “새혼 후 늦둥이 아빠가 되어 모두 궁금해한다”고 했다.반백살에 새인생 시작했다는 그에게 제작진은 작년 6월부터 섭외요청를 요청했다고 했다. 임형준은 “배우 생활 통틀어 이렇게 요청은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결혼식에도 ‘동상이몽’ 제작진이 화환을 보낼 정도로 섭외에 공을 들였던 모습이 그려졌다.배우 손석구, 이지혜, 백지영 등 결혼식에 참석했다. 사회는 김구라가 맡았다. 이에 대해 임형준은 “재혼할 때 식을 해야하나 고민했다”며“초혼은 아내를 위해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고 김구라도 “재혼끼리는 상관없는데 상대가 초혼이라면 해줘야한다”고 공감했다.
하객에 대해 묻자 임형준은 “초혼 때 온 하객은 새혼에 배제했다 대표적으로 탁재훈, 신현준 등 많은 분들은 뺐다”며“유일하게 초혼과 재혼 모두 참석한 건 마동석, 처가 식구들 기대에 부응하고자 불렀다”고 했고, 모두 “탁재훈보단 마동석이다”며 글로벌 스타인 마동석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 아내는 필라테스로 11년차 경력자다. 현재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 중인 것. 아내는 중대에서 경영학 전공, 졸업 후 전공살려 호텔 경영계 종사했다고 했다. 그러다 진로를 변경했다는 것. 아내는 “취미로 즐기던 필라테스에 홀짝 빠졌다자격증 따다가 ‘스포츠’ 의과학으로 전문지식 살려 대학원 진학했고 현재 센터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물었다.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것. 임형준 지인이 아내의 필라테스 학원 회원이었다임형준은 “소개팅 부담스러워 셋이 식사하기로 했는데 주선자가 안 나왔다”며 “얼떨결에 단둘이 대면하게 했다 키도 크고 미인이었다”며 첫인상을 전했고, 아내도 “저도 회원님과 식사약속했는데, 당일에 전화로 소개팅이라고 , 배우라는 이름 들었을 때 딱 알진 못했다”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짓게 했다.
아내는 “검색해보니 아는 얼굴, 사실 부리부리하고 마른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직업도 부담스러웠고, 나이를 듣고 처음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13세 차이라는 나이와 외모와 직업까지 쓰리콤보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아내는 “이미 벌써 밥 먹겠다고 했고 빨리 밥만먹고 다른 친구 만나기로 약속했던 상황,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는데 되게 편하고 괜찮았다”며 “생각보다 나이들어보이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임형준은 “사실 저도 처음 결혼, 재혼생각 없었다”며 받아쳤다. 이에 아내는 “ 결혼 묻지도 않았는데 한 번 다녀왔고 해, 앞으로 결혼생각 없다니 나도 없었다”며“난 그저 밥 먹으러 나왔는데 나는 뭐 결혼하자고 나왔나? 왜 저러나 싶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하지만 그런 임형준이 오히려 더 편했다는 아내는 “30대 됐을대, 결혼생각 없다니 부담없어, 편하게 연애를 시작했다”며 그렇게 2년간 열애를 하게 됐다고 했다.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 묻자 아내는 “오래 만나다보니 임형준에게 가스라이팅, 형준라이팅 당했다”며 솔직, “계속 나에게 ‘네가 지금 또래 만나면 밖에서 노느라 속 썩인다’고 해 자신은 술. 담배 안해서 속 썩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얼굴이 알려져서 밖에서 허튼짓 안 한다고, 너에게만 오로지 시간 할애할 수 있다더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반백살 현실, ‘너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체력’”이라며 공감했다.
임형준은 “나는 다 수정되어 있다며, 집안일도 다 잘할 수 있다고 했다”며 폭소, 이어 “계속해서 끊임없이 (결혼경력을) 어필, 설득했다, 지금은 많이 다듬해져서 (나이빼고) 완성형이다, 나이 많아도 나랑 만나야 너가 편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완성형?”이라며 황당해했다.
그렇게 회심의 플러팅(?)이 성공한 임형준. 결혼 생각 없었음에도 아내를 설득한 이유를 물었다.임형준은 “연애하는 동안 큰 싸움도 있었다, 이 정도면 이혼, 아니 이별이었다”며 “대판 싸우고 흔들 릴 때마다 아내가 아무렇지 않게 먼저 밥 먹었냐고 물어봐, 싸움이 길게 가지 않고 화해했다”고 했다. 싸움이 길게 가지 않았다는 것. 임형준은 “아내가 나이는 나보다 어려도부족한 나를 보듬아주는 모습에 아내가 그릇이 크구나 느꼈다”며 그렇게 미래에 대해 용기를 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내는 “그릇?”이라 웃더니 “저보다 살짝 어르신(?)이지만 그거에 비해 그릇이 작으셔서 잘 포개서 담아 드려야한다”며 웃음,“제가 모시고 살고 있다 잘 삐져서 달래줘야한다”며 할말은 많지만 하지않는 (할말하않) 모습이 웃음짓게 했다.제작진은 아내와 다투면 얼마나 삐치는지 질문, 임형준은 “대판 싸우면 그땐 못 만나겠다고 생각했다,반면 매번 싸워도 아무렇지 않던 아내,이런 사소한 일로 어떻게 헤어지냐고 하더라, 이럴 거면 시작도 안 했다더라”며 “아내가 그릇이 정말 크다”며 재차 말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