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드라마 오디션에서 떨어진 기억을 이야기했다.
1일에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고두심과 인교진이 게스트로 등장해 과거 드라마 '전원일기'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양촌리 식구들은 김혜자가 보낸 떡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미는 "혜자 언니가 우리한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신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용건은 김혜자가 재출연 시그널이 있다며 전화를 해보자고 말했다.
고두심은 김혜자와 통화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김혜자는 감기에 걸린 목소리로 "요즘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해 주위를 걱정케 했다.김혜자는 "새해가 되면 또 가겠다"라고 말해 '회장님네 사람들' 재출연을 예고했다. 이에 고두심은 "언니랑 순천이랑 우리 식구들 다 같이 모여서 또 오자"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용건과 고두심은 부부요리로 다슬기 떡국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오빠 요리하는 걸 봤다. 뭘 잘 끓여내더라"라고 칭찬했다. 김용건은 작년 새해에 떡국을 끓였던 일을 언급했다. 김용건은 앞서 고명으로 올릴 고기를 떡국에 넣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용건은 "그냥 막 다 넣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용건은 "'전원일기' 하면서 며느리로서 불만은 없었나"라고 말했다. 이에 고두심은 "없었다"라며 "나중에 되니까 내 캐릭터를 보면서 요즘 저런 며느리가 어딨냐고 하더라"라며 국민 맏며느리가 됐던 일을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시청자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따뜻하게 만든다고 '전원일기'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남자가 못 됐다. 바람피면서 장기까지 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그때 딸이 배종옥이었는데 정말 연기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두심은 "그 드라마는 촬영하면서 울고 보면서 울었다. 마당에 나가서 찬 바람을 쐬지 않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노희경 작가가 나를 글로 표현해준 게 있다. 조금 어설프고 유난히 촌스러워도 그냥 두어도 좋을 사람 고두심이라고 했더라"라며 "어설퍼도 유난히 촌스러워도 넘쳐도 모자라도 그냥 두어도 좋을 사람이라는 게 기가 막힌 표현 아니냐"라며 노희경 작가에 대한 필력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건은 "노희경 작가와는 여러 작품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고두심은 "'디어 마이 프렌즈'는 고현정 엄마였다. 내가 동네 막 뛰어 다니면서 선후배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었다"라며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다 나왔다. 윤여정, 김영옥, 김혜자 다 모였다. 그렇게 모이기 힘들다. 노희경 작가니까 그렇게 하는 거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김수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미는 고두심에게 과거 드라마 '성춘향전'에서 떨어진 이야기를 꺼냈다. 고두심은 "한복을 입었는데 앞이 불룩했다. 양정화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고두심이 글래머라서 드라마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라고 외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수미는 "그럼 나를 시키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혜정은 "만만치 않으시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용건은 "나도 이도령 역할 오디션을 봤는데 입술이 두껍다고 탈락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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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