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악녀 연기 후유증을 털어놨다.
1일 오후 2시에는 녹화 중계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국 감독,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이날 역대급 악녀 정수민 역을 맡은 송하윤은 “수민이는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많은 캐릭터다. 최대한 색감을 이용해 다르게 연기했고, 연기는 최대한 생각을 덜 하면서 단순히 하려 했다. 약간 가볍게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역 연기에 대해 "최대한 나를 놓고, 생각을 비워야지만 살 수 있겠더라. 초반 1부에 했을 땐 감정을 많이 넣으니, 몸살이 심하게 오더라. 내용이 너무 세다 보니"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는 16부를 못 달릴 것 같아서 정신과 선생님의 도움도 받고, 선생님들 만나 심리에 대해 이성적으로 접할 수 있는지에 관해 공부하고 촬영 중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악역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이경 씨에게 도움이 되었나"라고 물었고, 송하윤은 "같이 있기는 하지만, 따로 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이경은 "저는 마음이 좀 놓인 게, 하윤 씨가 저보다 더 한 면이 있었다"라고 폭로했고, 송하윤은 "저는 이경 씨 덕분에 마음이 놓였다"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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