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최수종일까. 시상식을 앞두고 대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오후 9시 25분부터는 '2023 KBS 연기대상'이 개최된다. 시상식은 장성규, 로운, 설인아가 MC를 맡아 진행한다.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상을 거머쥘 배우가 누가 될지에 대한 추측이 빗발치고 있다. KBS는 올초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하면서 미니시리즈는 월화드라마만 남게 됐다. 그마저도 이렇다할 흥행작이 보이지 않아 대상의 주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히 갈렸다.
더군다나 주말극은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다 30%는 커녕 20%의 벽조차 넘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018년 '하나뿐인 내편'으로 최고 시청률 49.4%의 영광을 안겨줬던 유이가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통해 KBS주말극의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10%대의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첫 방송된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면서 '2023 KBS 연기대상'을 휩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레 유력한 대상 후보 또한 '고려 거란 전쟁'의 주연 배우인 최수종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최수종은 1998년 '야망의 전설'을 시작으로 '태조 왕건', '대조영'까지 이미 여러 차례 연기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배우다. 더군다나 '하나뿐인 내편' 이후 5년만에 '연기대상' 참석 소식을 전한 만큼 그가 네 번째 대상을 수상할지에 대한 초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는 '오아시스' 장동윤도 거론됐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세 청춘들의 이아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중 가장 큰 흥행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고려 거란 전쟁' 방영 전까지는 주연 배우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밖에 작품성으로 호평받았던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김동욱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구축했다.
지난해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는 '태종 이방원'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가 대상을 함께 수상했다. 때문에 공동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시 공동 수상에 대한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던 만큼 그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모두의 예상대로 최수종이 대상을 거머쥘지,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2023 KBS 연기대상'은 오늘(31일) 오후 9시 25분부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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