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려드릴까요?” 차은우, 기억 잃은 박규영에 애틋 키스 엔딩(‘사랑스럽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12.28 11: 11

‘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와 박규영의 엇갈린 운명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연출 김대웅, 극본 백인아) 12회에서는 기억을 잃은 한해나(박규영 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이어가는 진서원(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원은 해나가 자신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자 해나의 기억이 지워졌음을 직감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 서원은 해나의 기억을 잃게 한 이보겸(이현우 분)을 찾아가 “내 기억이 지워지는 거 아니었어?”라며 따져 물었고, 보겸은 “누구 기억을 지우든 내 마음 아니야”라고 단호히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

저주의 대가를 치른 해나를 바라볼 때면 그저 마음이 아픈 서원은 해나가 자신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펼쳤다. 과거 해나가 자신에게 다가온 것처럼 책상의 먼지를 닦아주는가 하면 해나가 좋아하는 달달한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계속해서 해나의 주변을 맴돌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나의 옆자리는 보란 듯이 보겸이 차지했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서원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타들어 갔다. 그만하라는 서원의 경고에도 보겸은 계속해서 그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서원은 화를 참지 못하고 보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두 사람의 몸싸움을 목격한 해나가 서원을 밀치면서 상황을 무마시켰고, 상처가 생긴 서원의 손이 마치 서원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생 초영(김이경 분)의 죽음을 둘러싼 보겸의 복수는 계속됐다. 서원, 해나에게서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간 보겸은 해나에게 먼저 만나 보자고 제안, 학교 내에서는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서원은 해나와 보겸이 학교 밖에서 단둘이 다정한 한때를 보내자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나 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서원은 유일하게 민지아(김이경 분)의 기억이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원의 상황을 눈치챈 지아는 서원, 해나를 갈라놓는 보겸의 행동에 의문을 가졌고 보겸의 조력자 교감(유승목 분)을 이용해 ‘산신’ 보겸의 산을 찾았다. 그곳에서 지아는 산 절벽 아래에서 죽음을 마주한 초영의 과거를 깨달았고 전생 기억의 조각을 하나둘씩 맞춰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보겸의 복수를 멈추게 하고픈 지아는 서원의 조카 최율(윤현수 분)에게 서원과 해나의 이전 관계를 이야기해주며 도움을 요청했다. 서원과 해나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은 해나에게 연락해 당장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고 그 시각, 보겸과 데이트 중이었던 해나는 영문도 모른 채 율이 있는 서원의 집으로 향했다.
서원은 해나가 갑작스레 집에 방문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 기회로 해나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방송 말미, 처음이어야 할 공간에 익숙함을 느낀 해나는 “저 이 집 처음 오는 거 맞죠. 왠지 와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머리랑 심장이 따로 놀아요. 요즘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고백, 서원에게 진솔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서원은 “제가 알려드릴까요?”라고 운을 뗀 뒤 해나에게 다가가 애틋한 키스를 건넸고 해나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서원의 진심이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보겸의 복수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서원과 해나는 이를 이겨내며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서해커플’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다음 방송을 기다려지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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