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알츠하이머·은퇴 보도에 딸 '눈물'..노母 못알아볼까 걱정돼"[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28 10: 58

스타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으로 병원에 방문한 근황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요즘에는 오늘 이 촬영 마치고 병원 잠깐 간다. 한달에 3주는 서울에서 일하고 한주는 제주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최근 걱정스러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했다. 오늘도 그래서 병원가시는거냐"고 알츠하이머 의심 보도를 언급했다. 김창옥은 "그렇다. 오늘 치료도 받고 오늘 검사하면 그 결과가 완전히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 몇년 전부터 뭔가를 깜빡깜빡 하는거다. 잘 잊어버리고. 근데 강의하고 외워야할게 많으니 다른 중요하지 않은건 머리가 기억 안하나? 생각하다가 그게 조금 더 심해지고 더 잊어버리고 이러다 보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다. 그 유전자가 있다고 다 알츠하이머는 아니라더라. 근데 그 유전자도 저한테 있고, 검사 했는데 점수도 너무 낮고 그래서 알츠하이머 검사를 한번 병원에서 해보자고 하더라.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뇌가 피곤해서 기억력이 떨어진건지 아니면 정말 알츠하이머때문에 그런건지 그 검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창옥은 "김창옥씨의 고민은 뭐냐"고 묻자 "저는 이제 50인데 제 또래가 알츠하이머라는건 못 듣고 할머니, 할아버지만 생각이 드니까 처음엔 잘 몰랐다. 그게 정확하게 보도된 건 아니고 제가 그런 스트레스가 있어서 강연은 쉬고 상담만 하겠다고 했는데 기사가 '강연 접어', 그 다음날은 '김창옥 은퇴'였다가 한 3일째 되니까 아예 걸려있는거다. 기사가 과장되게 나오니까 큰 딸이 레슨을 받다가 울었다고 선생님이 얘기해주더라. 그제서야 알았다. 그러고는 '아이들도 어린데' 이런 생각도 들고 엄마가 계시니까. 혹여나 내가 엄마를 봤는데 엄마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그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조금 오긴 하더라"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의심증상인데 사람이 혹시나 모르지 않냐. 그렇다고 하면 나중에 심각하게 되면 얼굴을 못알아본다고 하더라. 근데 엄마가 살아계신데. 엄마가 87살인데 못알아보고 내가 '누구세요?'라고 하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딱 들더라. 그게 강하게 남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려도 사람들이 기억은 사라지는데 감정들을 많이 기억한다더라. 좋은 감정을 저는 추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해지는게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세상의 대부분의 것은 희미해진다. 뭐든. 근데 좋았던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도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것들은 뇌가 마지막까지 갖고 있으려고 하는 것 같다. 어릴때 핫도그 먹을 때 소시지를 맨 마지막에 먹으려고 한다. 애들이 꼭 끝까지 이만큼 소시지가 막대기 끝에 남겨져있다.엄마, 아빠 사이좋았던 느낌. 아버지가 웃으셨던 느낌. 봉지에 든 포도는 기억나고. 아버지 웃으셨던 느낌도 기억나고. 그게 저한텐 그 소시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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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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