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로 오른 소감을 밝혔다.
26일 '리춘수' 채널에는 "형... 진짜 받을 줄 알았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천수는 KBS 연예대상 참석을 위해 샵을 방문했다. 그는 "오늘 KBS연예대상 그걸 가야한다. 내 입으로 말하기 창피하지만 대상 후보에 올라서 욕을 엄청 먹고 있더라. 어차피 가야되니까 이쁘게 하고 가려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작년에 최우수상 받았지 않냐. 기대좀 하고 있냐"고 묻자 이천수는 "처음엔 안 했는데 당일이니까.."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아내 심하은 역시 "(기대) 안하는건 아니다"라며 "그래야지 가는데 발걸음도 당차게 가지. 기대 안한다고 하면 또 쭈그러서 갈까봐. 어깨 펴. 알지? 항상 내가 있는거?"라고 응원했다. 이어 "근데 언제 대상 후보를 우리가 또 해보겠냐. 축구에서 무슨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난 못봤잖아. 상만 봤지 받는걸 못봤지 않냐"고 뿌듯해 했다.
또 그는 "대상후보라고 되게 신경 안쓰는 척 하지 않냐. 1부 2부 옷 갈아입는다. 2부때는 벨벳으로 간다. 오빠만 그런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크업을 모두 마친 두 사람은 KBS 사옥으로 이동했다. PD는 "옛날에 축구할때만 해도 나중에 연예대상 후보까지 오를거라고 생각한적 있냐"고 물었고, 심하은은 "오빠가 연예대상에 갈거라고 결혼 초반때 생각도 못했고 아예 없던 모든 일들이 지금 미라클처럼 일어나고 있는거다. 난 오빠랑 이렇게 제가 방송을 하게 됐다는 것도 신기했다. 물론 리춘수도 마찬가지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오빠랑 같이 이렇게 연예대상에 내가 감히 초대받아서. 오빠가 초대 받았지만 혼자 못 보내니까 제가 같이 가는건데 드레스를 입고 그 길을 멋있는 배우들 그런 분들 사이에 가서 손 흔들고 있는 게 결혼 초반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고 연예때는 아예 정말 깜깜했고. 근데 이렇게 될줄 몰랐다. 대상후보라는게 웬말이냐고. 어렸을 때 항상 집에서 연말에 TV보면서 '와~' 이랬는데 내 남편이 대상 후보래"라고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이춘수는 "추측을 해보면 진실성 때문인가?"라고 말했고, 심하은은 "그럼 더 욕먹어. 그게 진실성이면. 그냥 열심히 잘 했다 이거로 가야지. 좋은 일도 사실 많이 했다. 알게모르게"라고 해명했다. 이춘수는 "욕을 이미 많이 먹었다. 뭘 또 욕을 많이 먹어"라며 "욕을 많이 먹어서 미안해서 대상 후보에 올렸을수도 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심하은은 "욕은 많이 먹었지. 대상 후보들 중에서 오빠처럼 욕먹은 사람은 없다"면서도 "오빠도 이제 연예인으로 인정 받았으니까. KBS에서 예능인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내년을 지금부터 준비해서 내년엔 확실한 대상 후보로"라고 내년을 기약했다. 이천수는 "또 1년을 또 준비해?"라고 당황했고, 심하은은 "또 해야지. 인생은 항상 준비해야지. 미라클이잖아. 혹시알아 내년엔 연기대상 갈지? 아무도 모르는거다"라고 독려했다. 그러자 PD는 "내년엔 가요대전 도전?"이라고 말했고, 이천수는 "가요도 하고 연기도 하고 나 뭐 어떻게 사냐"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이천수는 "이번에 타면 할말이 없는데. 그냥 '감사합니다'만 하고 나오면 안될까?", "갔는데 후보 탈락돼있는거 아니냐. '죄송합니다' 이러면서"라고 걱정을 쏟아냈다. 이후 '연예대상' 현장에서 만난 김용준은 이천수의 연예대상 후보 노미네이트와 관련해 "천수형이 2023년에 엄청 활발한 활동을 했지 않냐. 대상은 2024년도에 더 열심히 하셔서 타는걸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병현 역시 "대상이 말이 돼 지금?"이라며 "대상 한 2% 본다"라고 예상했고, 이천수는 "많이 줬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대상 네가 꼭 받아라. 소감할때 내 얘기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대상은 '1박 2일' 팀에게로 돌아갔다. 이천수는 "삐뚤어져!"라고 농담을 했고, "우리 구독자 분들 덕분이고 너무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그래도 올해의 예능인상 받아서 작년에 최우수상에서 하나 좀 더 업그레이드됐다. 내년엔 100만 되고 더 응원해주시면 내년에 대상 한번 다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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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