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코로 약물을 흡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이선균은 자신이 투약한 약물이 "수면제인 줄 알았다"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7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씨와 주장이 엇갈리자, 누구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이선균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A씨의 진술뿐이라며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하지만 이선균 측은 이선균은 코로 흡입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다'라는 주장이며 억울함을 토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다. 또 A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으며, 이 가운데 단 한 차례만 수면제를 투약했다고 했다.
이선균의 변호인 측은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음성을 받은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지난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선균 측 요청을 검토한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이선균 측은 A씨 등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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