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최강창민이 후배 아이돌들의 존경을 받는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6일 가수 성시경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자체콘텐츠 '만날텐데' 최강창민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성시경이 최강창민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과 술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동방신기가 이날 데뷔 20주년을 맞아 정규앨범 '20&2'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Rebel'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이에 성시경 또한 아이돌로서 데뷔 20주년을 맞은 최강창민을 축하했다. 특히 성시경은 "내가 후배였다면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최강창민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작 최강창민은 "개인적으론 약간 기분이 좋으면서 짜증도 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후배들이 '형처럼 되고 싶다'라고 하는 게 나를 진심으로 존경해서 그런 게 아닌 거 같다. 결국 나의 현 상황을 보고 부러워한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해 시사점을 남겼다.
불과 14살의 나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된 최강창민은 1년 만에 동방신기 막내로 데뷔했다. 이와 관련 그는 "어떻게 보면 저는 제가 아이돌이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혹해서' 한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최강창민은 "어린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뭘 좋아해서 하고 싶은 게 없지 않나.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데 학교에 캐스팅 담당 직원이 와서 오디션을 제안했고, 잘 모르지만 날 인정하고 권유해준다는 점에 끌렸다. 그렇게 시작을 해서 지금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이러한 최강창민의 심정에도 20주년의 가치를 존중했다. 그는 최강창민에게 "너는 '(아이돌이) 하나의 직업이 되는구나'의 좋은 예다. 지금도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것 아니냐. 게다가 톱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모습이 후배들이 보기엔 '저렇게 할 수 있는 거구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얼마 전에 변진섭 선배님 콘서트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지금도 세종문화회관 꽉 채워서 공연하신다. 거기서 팬 분들께 내가 그랬다. '오래 사랑해 달라'고. 선배님 모습이 내 미래니까"라고 덧붙여 울림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