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최근 3차 소환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와 함께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뿐이라며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선균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3차 조사는 사실상 대질조사나 다름없었다. 경찰은 ‘A씨 진술이 이런데 어떤 의견이냐’는 식으로 피의자신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씨는 음성을 받았다. 너무 억울하니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선균 측은 그동안 공개 소환 방식에 응했으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경찰에 출석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앞으로는 원칙에 따라 경찰이 비공개로 소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선균의 요청을 검토한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3일 3차 소환조사를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방문한 이선균은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에서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십니까’라고 묻자 이선균은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답했고,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계속하시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말에도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장장 19시간의 밤샘 조사 후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경찰이 잘 판단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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