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출연자이자 가수 남태현과의 마약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서민재가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뉴스B'에서는 서민재의 인터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민재는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글을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SNS에 돌연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 등 약에 취해 올린 듯한 게시글은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경찰은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 6월 송치했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을 감정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터뷰를 통해 서민재는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퇴직을 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서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특히 그는 성희롱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 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 당장만 해도 여자 약물 사용자 출신으로 앞에 나서는 분들이 제가 봤을 때 없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민재와 남태현은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7일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남태현에게 징역 2년, 서민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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