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명이 이혼 및 재혼 스토리를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0년 차 가수 소명이 등장한 가운데, 14세 연하 아내 한영애와 스케줄을 함께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소명은 한영애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혼 후 10년 동안 아이들만 키우면서 여자를 돌보듯 봤다. 아들 (소)유찬이의 신곡을 응원하기 위해 녹음실에 갔는데 누가 김밥을 만들어왔더라. 만든 사람 얼굴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라고 회상했다.
아내 한영애 씨는 노래 강사 출신이라고. 그는 "녹음실에서 처음 뵀는데 평소에도 남편의 노래를 좋아했다. 에너지 넘치고 센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아들을 향한 흐뭇한 미소가 너무 온화하고 따뜻해 보였다. 빛이 나는 느낌이었다. 그 미소에 반해버렸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자처한 소유찬은 "처음 어머니를 뵀는데 너무 괜찮았다. 아버지에게 차라리 결혼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반면 딸 소유미의 심경은 달랐다. 소유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말을 듣고 학교에서 되게 많이 울었다. 주체가 안 됐다"며 "제일 행복했을 때 이혼하셔서 더 힘들었다. 엄마가 항상 그립다"라며 소명의 이혼 당시 심정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의 재혼에 대해 "처음에는 서운했다.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래서 거부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소유미 역시 오빠의 설득 끝에 어렵게 마음을 열었고, 새엄마와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소유미는 새엄마에 대해 "너무 대단하고 감사한 마음이 항상 든다. 이제는 제 가장 친한 친구다. 그 어떤 친구보다도 제 얘기를 할 수 있고 함께하고 싶은 그런 사람"아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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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