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생일에 3연속 바가지를 쓰고 화를 참지 못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타나)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들었던 모론다바를 떠나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향한 세 사람은 이날 생일을 맞이한 기안84를 위해 좋은 숙소와 한식당에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생일을 맞이해 가장 좋은 방을 쓰게 된 기안84는 넓은 거실과 초특급 화장실, 침실을 보고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생일이 벼슬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필요없다”면서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기안은 “동생들이 좋은 방 예약해줬는데 좋은 방에서 자야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개인 시간을 보낸 뒤 7시 30분에 한식당에서 모이기로 했다. 먼저 덱스는 며칠 뒤 빠니보트 생일에 마다가스카르 전통 칼을 선물하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빠니보틀은 기안84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서 다양한 물건을 샀다.
기안84는 어머니와 숙소에서 통화를 한 뒤 PC방을 갈지 러닝을 할지 고민하다가 전망대에서 한식당까지 러닝을 하기로 했다. 전망대까지 택시로 이동한 그는 내리자 마자 아이를 안은 여성에게 바닐라를 강매 당했다. 기안84는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면서도 얼마냐고 물었고, 6만 아리아리(약 18,000원)라고 답했다. 비싸다는 기안84에게 여성은 “좋은 가격이다”라며 도리어 역정을 냈다.
기안84가 안 사겠다고 하자 여성은 얼마를 원하냐고 말했고, 기안84는 5만 아리아리로 흥정했다. 하지만 6만 아리아리를 내고 거스름돈을 달라고 하자 여성은 거스름돈이 없다며 10만 아리아리에 2개를 주겠다고 했고, 이에 기안84가 취소하겠다고 하자 없다던 거스름돈을 줬다.
기안84는 “아주머니 힘든 건 알겠는데 아기 안고 오시고 해도 사드리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택시 기사 역시 전망대가 아닌 목적지에서 한참 먼 곳에 내려준 것을 알게 됐고, 기안94는 “오자마자 눈탱이 두 번 맞았다. 수도에 오면 긴장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한 전망대에서는 한 남자가 자신이 시큐리티라며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해 황당하게 했다. 기안84는 “눈탱이를 3번 맞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여기 와서 기분이 조금 안 좋아지더라. 모론다바에서 따뜻해졌던 마음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 도시는 왜이렇게 삭막하냐. 내 마음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마음이 상한 그는 “러닝하기 싫어졌다”며 러닝 대신 걷기를 택했다. 한식당으로 향하던 중 번개가 내리치는 것을 본 기안84는 카메라를 들고 번개가 치는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압도적인 풍경에 기분이 다시 업되어 ‘광기84’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