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악플러들을 언급하면서 음주운전을 조심하며 절대 하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성시경은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돕고사는 문천식'에 출연해 'MZ고민 상담소2부'를 통해 자신만의 고민 해결법을 소개했다.
한 일반인은 "24살 대학생이다. 요즘 고민을 겪는 게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편이다. 성시경 님은 맞다고 생각하시는 걸 추진하는데 나도 옛날에는 그랬는데, 그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경험이 있어서 내 의견을 많이 안 내는 편이다. 성시경을 좋아하는 이유도 당당하게 말하는 게 좋아서 팬이 됐다.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성시경은 "그건 성격의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다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난 MBTI가 싫다. 뭔가 빨리 규정해버리는 느낌이다. 난 굉장히 복잡한 사람"이라며 "노래할 때 완전 F고, 원래는 완전 T고, 날 아예 모르는 사람 앞에선 완전 E다. '와 성시경이다' 하면 슈퍼 I다. 너무 불편하고 너무 괴롭다. 여행 갈 땐 완전 계획형이다. 연예인으로 가면 방을 나가고 싶지 않다. 알아보면 너무 힘드니까. 그리고 룸서비스가 제일 좋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자와 우린 생각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데, 이게 답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넌 어떻게 그리 긴 시간동안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해왔냐?" 묻는다면 난 대단히 많이 신경 쓰고, 대단히 많이 상처 받는다. 대단히 많이"라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하지만 내 합리적임을 유지하는 기쁨이 더 크다. 그 얘기를 내가 했을 때 타당함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 내가 먹을 욕과 손해보다"라며 "물론 나도 부족함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내가 이 말은 후회 안 하겠지' 하는 말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그게 만약 흐트러지면 '잘못했습니다'라고 할 용기도 있다. 그게 나한테 큰 원동력이고 힘"이라고 했다.
또한 "'가끔 나같은 새끼도 있어야지'라는 생각도 했다. 신경 쓰지 않고 상처 안 받는게 아니라 대단히 신경 쓰지만 내 옳음을 믿을 때 '목에 칼이 들어와도'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게 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데, 우리 부모님 덕이기도 하고, 탓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악플은..난 못 죽겠다. 걔네 행복해할까 봐. 그리고 걔네(악플러)가 잠깐 행복해하고 딴데로 튈 거다. 악플러들을 만족시켜 줄 수 없다. 그러니 팬들은 절대 걱정하지마라"며 "난 음주운전도 안 할 거다. 음주운전하면 악플러들이 얼마나 행복해하겠나. '성시경 드디어 잡혀가는구나' 그럴 거 아니냐. 절대 (술 먹고) 운전대를 잡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정말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인정한다. 행복하지만 죽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다. 하지만 죽어 줄 수 없다. 절대로, 누구 좋으라고. 그런 파이팅이 있어야 되는 일"이라며 연예인의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성시경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러를 고소하면서 서울서초경찰서에 고소장 제출했다. 당시 악플러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성시경 측에 따르면, 가수로 활동하는 20여 년간 공인이라는 이유로 악성 댓글을 외면하거나 참으면서 지냈지만, 그럴수록 허위사실 유포 및 인격 모독 등 수위가 점점 높아졌고, 급기야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이 대량 생산돼 외국인 광고주조차 허위 사실을 진실로 오해해 진위를 묻는 사례가 있었다고.
성시경은 개인 SNS에 "이제 더 이상 간과하면 안될 것 같다. 인격모독 악성 루머 유포 나도 너무 상처지만 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얼마나 상처였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며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증거 자료는 수집돼 있고 추가 증거 자료를 취합 중이다. 보탬이 될 만한 자료를 소지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 주소로 송부해달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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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돕고사는 문천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