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럭시위 강행 '홍김동전', 폐지에 밝힌 첫 심경.."멤버들도 속상"(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2.22 21: 50

시청자들의 폐지 반대 청원과 트럭 시위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앞서 18일 오전 KBS 측은 '2023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 7팀을 공개했는데, '홍김동전'의 홍진경만 쏙 빠져 의문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그 이유가 밝혀졌고, 알고 보니 '홍김동전'이 내년 1월 종영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홍김동전' 측 관계자는 OSEN에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된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짧은 입장을 내놨다. 다시 말해, KBS 입장에선 종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프로그램 출연자를 굳이 대상 후보로 올릴 이유가 없었던 것. 이게 바로 홍진경이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해도,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이유다.

그동안 '홍김동전'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특히 '수저게임 리턴즈'가 제28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웨이브 2023년 TOP50 예능에서는 10위에 든 '1박2일'에 이어 '홍김동전'이 18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주 1~2%대 낮은 시청률이 문제였다. 젊은 층의 꽤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1년 5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종영이 확정된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홍김동전' 제작진이 처음으로 OSEN에 입을 열었다. 
22일 오후 '홍김동전' 송준영 CP는 OSEN에 "어제(21일) 방송분은 종영이 결정되기 전 녹화했고, (종영은 최근) 기사가 나갈 때 얘기가 됐다"며 "종영 소식에 홍진경, 김숙 등 출연자들과 프로그램을 오래 이끈 박인석 PD가 많이 속상하고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홍김동전'은 젊은 층이 많이 보는데, 평일 저녁에는 젊은 층이 안 보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서 제작진도 편성 이동을 쭉 얘기 해왔는데 KBS가 주말 예능 시청률은 '사당귀' '1박2일' '불후의 명곡', 새로 들어간 '골든걸스'까지 강세라서 조절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폐지 소식이 나오자 KBS 홈페이지를 비롯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폐지 반대 청원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송준영 CP는 "해당 청원글을 우리도 봤고, 알고 있다. '이게 (종영을 막는 데) 고려가 될 수 있을까?' 기다리고 있다"며 "그동안 편성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어떤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전부터 지속적으로 어필하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혹시 종영 이후 시즌제나 '이 멤버 그대로' 다른 예능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제작진과 멤버들의 유대 관계가 워낙 좋아서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지만, 현재 고려되고 있는 건 없다. 현재는 1월 중순 종영한다는 것만 결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22일 여의도 KBS 앞에서 벌어진 '홍김동전' 폐지 반대 트럭 시위
이와 함께 이날 '홍김동전' 팬들은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KBS 앞에서 폐지 반대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22일 오후 7시까지 이어졌고, '202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되는 23일에도 트럭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OSEN이 입수한 사진 속 트럭에는 "홍김동전 폐지운명 시청자가 뒤집겠다 홍김동전 폐지반대", "시청자가 반대하는 홍김동전 폐지결정 누굴위한 방송이냐", "시청자의 민심은 시청률이 아니라 여기있다", "공영방송 KBS는 시청권을 보장하고 황금거위 살려내라" 등의 항의 문구가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홍김동전' 팬들은 OSEN에 "저희는 매주 '홍김동전'을 보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시청자들"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세대들에게 사랑 받아 온 프로그램을 하루 아침에 시청률을 핑계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통보를 보내는 KBS에 폐지 반대를 위한 트럭 시위를 하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홍김동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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